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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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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우리가 게임을 하다보면 승부에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때도 있다.
동네에서 하는 게임이고 다 아는 선수들인데 악착같이 이겨도
그만이고 져도 그만인 게임이다.
이겨도 웃을 수 있고 져도 웃을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아침에 하는 게임은 한번 이기면 다음 게임은 슬며시
한번 져 준다.
연속 두 게임, 또는 세 게임을 패하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냥 기분이 좋도록 배려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이런 게임을 자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전혀 발전이 없다.

발전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자신의 볼치는 습관이 베여
더 이상 진보되지 않는다.
동호인대회에 출전하면 볼 하나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때 통한의 패배를 당하는 아픔이 있다.
중요한 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고 그냥 자체를 게임을 즐기려는
동호인들은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 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향상이 되려면 절대 봐 주는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 클럽에서 아주 볼을 잘 치는 고수가 있다.
이 선수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절대 볼을 약하게 치지 않는다.
그리고 5:0으로 이기고 있어도 한 게임을 느슨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바로 6:0으로 끝낸다.
어떻게 보면 내정할 정도로 비참하게 상대를 대한다.
그러나 저는 이런 선수들이 좋다.
그래서 이 선수하고는 한 게임이라도 이겨 보기 위해서 악착같이
게임을 해 보는데 정말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 같다.

이 선수와 그런 게임을 하고 조금 약한 선수들과 게임을 할 때는
한결 쉽다는 것을 느낀다.
강한 선수와 자주 게임을 해 보아야 강해진다.
오늘, 게임이 다 끝나고 여성 회원에게 “오늘, 몇 승했지?”라고
물었다.
1승도 못한 모양인데 물은 제가 잘못이었다.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라고 했다.

물론, 승리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냥 땀 흘리면서 즐겁게 테니스를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게임에 패하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승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몇 년이 흘러도 마찬가지이다.
별로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내용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안을 삼기 위한 방패의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승리란 어떤 승부에서든지 중요하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승부에서 진다는 것은 죽음이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너무 극단적인 말 같으나 저는 진다는 것은 죽임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승부에서는 최선을 다 한다는 의미도 된다.
우리가 대회에 나가서 예탈을 하거나 본탈을 하고 가방을 메고
고개를 숙이고 코트를 빠져 나가는 모습은 정말 처량하다.
물론, 누구나가 우승을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자신의 볼을 맘껏 치고 후회 없는 게임을 했을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괜찮다.


그러나 자신의 볼을 제대로 한번 쳐 보지도 못하고 패했을
경우에는 정말 비참한 것이다.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게임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는 자신을 위해서 좋고 상대를 위해서 좋다.
상대가 봐주어 이긴다는 느낌을 받으면 별로 기분이 안 좋을
것은 자명하다.

어떤 게임이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패를 떠나서 봐 주는 게임, 피하는 게임, 접대하는 게임은
근절하고 오로지 자신의 혼신의 힘을 다하여 멋진 승부가
날 수 있는 게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테니스를 하는 묘미도 있고 승부의 짜릿한 맛도
느끼며 테니스로 인해 기쁨도, 행복도 누릴 수 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