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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한 신고식을 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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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한 신고식을 치르다.

이번 학기에 우리학과에서 교수 한분을 초빙했다.
저의 제자인 동시에 테니스 파트너이다.
제 파트너인 것을 이 지역 동호인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볼을 잘 친다.
거의 상당한 고수로 상당히 포핸드가 좋다.
둘이서 팀을 이루어 동호인대회에서도 괜찮은 실력을
발휘한다.

우리 교수 코트에 교수 회원들과 인사를 하기 위하여 나갔다.
물론, 한 게임도 했다.
그런데 전번에 두 게임을 했는데 2패를 했다.
잘 지지 않을 것 같은 팀인데 패하고 말았다.
제 파트너가 라식수술을 해서 라이트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우리 코트에 라이트는 조도가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라이트에 적응을 하기 쉽지 않다.
낯선 곳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신임교수가 선배교수들과 게임을 한다고 하면
조금은 긴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쉽게 이길 것으로 봤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두 판을 졌다.

게임이라는 것은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너무 볼이 안 맞고 잘 안 되었다.
게임을 어이없이 패하고 말았는데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게임이라는 것은 항상 이길 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쉬운 팀이라도 방심하면 패하고 만다.
오늘은 제가 너무 방심한 것 같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는데 상대를 너무 우습게 본 것이다.

정말, 승부 게임은 악수를 하고 나오기 전까지는 모른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아야 승리를 낚을 수 있다.
4:0, 5:1, 5:2와 같은 스코어에서도 자주 지는 것은
앞서 가는 팀이 방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코어를 역전 스코어라고 한다.
사실, 이렇게 스코어가 되고 있을 때에도 한 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만약, 예를 들어 5:2라고 하자.
상대 서브를 한 게임만 브레이크 한다면 바로 5:5가 된다.
자신의 팀의 서브를 다 따고 상대서브를 한 게임만 가져
온다면 바로 타이브레이크가 된다.
타이에서는 쫓아오던 팀이 유리하다.
쫓기는 입장에서는 불안해지는 것이다.

오늘, 패한 이유는 바로 방심에서 나온 것이다.
제가 방심을 한 것이다.
제 파트너가 없어도 평소에 이길 수 있었던 팀을
제 파트너가 왔으니 쉽게 이길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고
상대는 오히려 이런 강팀을 한번 이겨 보려고 악착같이
덤벼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패배는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게임에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상대가 이판사판으로 나왔을 때는 지혜롭게 맞받아쳐
더 강하게 쳐야 한다.
그리고 그 기세를 꺽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테니스에 죽고 못 사는 지금이지만 테니스 때문에
재미있다.
그리고 테니스가 있기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에
넘친다.
내일은 또 어떤 선수와 게임을 재미있게 할까?
벌써, 기대가 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