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니 부모님 모시고 얘들 데리고 산으로 들로 놀러가라고 나라에서 정해줬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아 공치기 딱 좋은 계절이라 대회와 교류전 등 각종 행사가 끊이지 않는 관계로
테니스하는 사람들은 반정부적으로다가 가정을 완전 버리게 되는 달이 되버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테니스 안하니까 뽀얗고 예뻐졌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공식적으로다가 테니스를 접고 있는 나지만 응원이나 도우미, 눈도장 찍으러 코트 출입이 잦았다니
모처럼 낮에 볕을 보니 눈은 시고 부시고 적응이 안되어 잔뜩 찡그리다 주름만 그득해지고
(백옥같던?ㅋㅋ)얼굴마저 까무잡잡하게 그을어 버렸다.

그런데 그 오월이 언제 왔다갔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갔고 유월도 벌써 첫주가 슬금슬금 내빼고 있으니
올해도 도둑맞은 것처럼 반이 쑥 가버린 셈이다.
내가 전에 그랬던 것처럼 24/7(?) 코트 지킴이를 하고 있는 아줌마들에게
또 주말내내 "우리에게 월요일은 없다"고 이틀을 죽어라 공치는 아저씨들에게
나처럼 테니스과식해서 배탈나게 되면 그 좋아하는 걸 못하는 수가 있다는 협박성 충고를 해주고 싶지만
다들 몸 망가지기 전까지는 쇠 귀에 경 읽기격으로 건성으로 들으니.....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