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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라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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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다뤄지는 유사과학은 관객의 지적수준을 우롱할 정도로 아주 황당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흥미와 관심을 붙잡아 두어 스토리를 무난하게 전개해주는 꽤 좋은 소재다.

장기 이식 후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이 장기 기부자의 성향으로 바뀌었다는 보고가 있는데
장기 기부자가 사형당한 흉악한 범죄자였거나 성도착자, 다중인격자였다면
(장기기부에 서명했다면 생의 마지막 순간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세상에 남기고 떠난 셈인데)
뚝딱하는 사이 범죄스릴러 내지 심리물 영화 시나리오 한편이 떨어지지 않을까?

어떤 미래학자의 예견대로 아님 어렸을 때 읽었던 공상 만화의 영향 때문인지
양다리 의족의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처럼?
인간이 가까운 장래에는 사이보그로 진화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노후에 부품 갈아끼우면서 오래 살려면 돈 좀 많이 모아야할텐데...
몇년전 바퀴달린 신발 유행할 때 테니스화에 바퀴나 용수철을 달아볼까하는 생각도)
테니스를 어렸을 때 배운 사람과 성인이 되어 배운 사람의 극명한 차이에 놀라며
모토 프로그램이라든지 근육 메모리에 수긍하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이 셀룰라 메모리의 신봉자가 되었다.

테니스 잘치는 사람의 신체 일부를 이식해서
(페더러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나는 절대 그럴리 없지만 아무래도 로저는 경호담당자를 더 늘려야 )
내 신체 시스템에 셀룰라 메모리로 잘 장착할 수만 있다면
고단한 훈련하면서 땀 안빼도, 값비싼 레슨비 안내도 된텐데(이번엔 코치님들이 떨고 계시네!)

테니스 귀차니스트들에게는 가장 솔깃하게 들릴만한 달콤한 약속인지라
가까운 장래에 테니스이식사기사건 기사를 접하게 될까봐 미리부터 걱정이다.

이식수술은 거부반응 없이 잘 진행되었는데
테니스를 잘치게 되기는 커녕
도박, 음주, 마약, 섹스 등등 또는 코트에서 포악부리는 나쁜 성질만 옮겨 왔다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