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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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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코트에서 비가 어느정도 오는데 공치는 것은 테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치부되지만
비가 억수로 퍼부어대어 임팩트 순간 물보라에 눈도 못뜨는 지경이고
라켓을 휘둘러도 공 무게를 감당못해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운동하고 나서 땀나고 갈증날 때 한잔 가득 맥주가 주는 시원한 즐거움 대신
적당히 땀빼서 술 맛있게 마시려고 술자리 맴버 구성하기 위해 코트에 들리는 것이라면.

테니스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면서
바쁜 세상에 이사람 저사람 비하인드스토리를 다 들어주며 마음 쓰다보면 공은 뒷전이 되고.

남들 입방아에 오를 정도로 짠맛나게 알뜰해도
이사람 저사람 살뜰이 거두어도 씀씀이가 헤프다는 뒷말이.

옷을 매일 갈아입어도 테니스학교 교복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어도
화장이 진해도 생얼이라도 말이 많고.

어쩌면 이 경계도 불륜과 로맨스 만큼이나 중독과 열정 만큼이나 애매하고 주관적이겠다.
너그러움, 관용 같은 넉넉함이 없다면 차라리 관심없음이 나으려나?
글쎄 중용의 도를 얘기하지만 가운데 공마냥 얼른 판단이 안설 때가 많다.
자신이나 자신의 잣대와 다르면 무조건 비정상으로 몰고가는 코트인심이
오늘따라 더 팍팍하게 느껴진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