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형제를 폐지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런데 명예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이에 대한 보완책이지 싶은데....
무슨 말인고하니,
내가 쓴 글 중 자신에 대해 언급한 또는 언급했다고 생각하는 예화나
그 중 한 단어, 한 줄의 표현이 맘에 안들어
항의 답글을 달거나 자기 해명하는 글로서 내 편파적인 시각을 나무라면 될 일을
밤늦게 전화를 하거나 프린트를 해와서 코 앞에 들이밀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그 사람 얘기가 아닌 전혀 다른 코트의 완전히 딴 사람 얘기였던 걸 오해하고
해명을 듣고도 앞으로라도 자기 얘긴 절대하지 말라는 다짐을 받으려고 드는 사람도 있었다.
호의적인 사이트에만 글을 실어서인지 악플에 시달린 기억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쓴 글 중 이같은 항의가 일리가 있다싶어
몇 번 삭제를 하기도 했고 수정을 하거나 아예 공개사과를 한 적도 있었다.
젊은 날 잠깐이었지만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훈련을 받아서인지
여유있고 느긋해져야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없이 공을 치다가도 문득 이건 아닌데싶은 순간이 있고
참지 못하고 의분을 터뜨리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앞에서 사탕발림하는 말을 거리낌없이 하면서
뒤에서는 욕하고 이간질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사람을 보면
공 안치는 한이 있어도 그냥은 못넘어가겠다.
면전에서 칭찬하는 건 특혜를 바라고 하는 아부처럼 생각되어 낯뜨거워 못하고
오히려 충언하는 심정으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칠 걸 당부하다보면
욕 먹기 십상이고 원수를 대량으로 만들기 딱이지 싶다.
아무래도 내가 점점 더 테니스적으로 부적응한 성격이 되어가나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