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라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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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중계하는 파리실내코트 경기를 보았더니 아침부터 하품을 거퍼하고 있다.
테니스시합 관전하면서 보는 재미에 빠져들게 된 것은 한 구력이 1년정도 되면서부터였는데
공쫓느라 부지런히 손발 움직여 직접하는 재미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보였다.
외국에서 하는 유수의 시합 중계를 보다보니 대진표 상에 1라운드에 있던 BYE라는 선수는
단한번도 2라운드 진출을 못한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랜드슬램 대회같은데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웬만한 ATP대회에는 꼬박꼬박 참가를 하는 것같은데
동구쪽 이름처럼 복잡하지도 북구쪽 이름처럼 낯설지도 않고 단순해 금새 외웠는데,
애석하게도 이 선수 경기는 한번도 중계를 해주지 않아 얼굴을 몰랐다.
그런데 WTA경기에도 같은 성을 가진 선수가 있어 별로 흔한 성도 아닌 것 같은데
여자형제도 있나보다했다가,
어떤 ATP 대회에는 두명의 BYE선수가 있어 그야말로 명문 테니스 집안인가보다하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늘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 집안 2%가 부족한 듯 싶고
유복한 가정출신이라 근성이 부족한 건 아닌지 이래저래 괜한 상상만 하게 됐다.
어느날 국내대회 대진표를 봤더니 여기도 외국선수인 BYE가 참가하겠다고 1라운드에 떡 버티고 있었다.
투어대회, 챌린저급대회, 퓨처스대회 가리지 않고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스폰서는 당근없을 철저한 몬데이클럽인 이 BYE선수집안사람들은
비행기값, 체제비를 어찌 감당할텐가고 딱한 마음조차 들었다.
그러다 일천한 구력에도 불구하고 개나리시합이란 걸 나가보니
아니 여기도 그넘의 BYE선수가 나온다지않나!
어떤 사람은 제비뽑기를 해서 BYE타게 되었다고 뛸 듯 기뻐해서
마침내 쪽팔릴 각오로 대체 BYE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