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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랏 퓨드와 하이브리드 스트링

이제 본격적으로는 2년째 배우는 40대 남입니다.
레슨 중 남들보다 지적을 많이 받고 좌절도 누구 못지 않게 많이 했지요.
친구들에게 같이 운동하기를 권유하면 이 나이에 배우기는 과격한 운동이라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서 혼자만 중독 상태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면서 운동파트너 까지 겸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이 굳어서 시작한 운동.
처음에는 윌슨의 경량 라켓이 너무 편했지만 차츰 밋밋한 느낌이면서 뭔가 치고나면
손맛이랄까 공허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이제 레벨 업이 되어서인지?

그래서 열심히 남들 좋다는 라켓을 뺏다시피 한번씩 쳐보고 고민을 좀 했지요.
유명한 누가 쓰니까 , 아니면 잘 치는 누가 추천하거나 쓰니까..등등 유혹이 많았지요.

자기에게 맞는 라켓을 만나기가 이리도 힘들다니.
하수가  연장 타박한다는 옛말에도 어딘다 있을 나에게 안성마춤을 찾아서
방황하기 한 동안 ................

어느날  동호인들이 선호한다는 바보라켓을 드디어 내질렀는데 이게 아주 물건입니다.
남들이 많이 선호한다는게 이유가 있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하나를 더 구입해서 텐션을 각각 48,49로 매서 사용하니 아주 금상첨화인듯 하군요. 게임시에는 49를 사용하면 공이 아웃이 안되고 덜 나가더라구요..

각설하고 스트링도 중요해서 알루파워를 세로줄로 일반거트를 가로줄로 매서
하이브리드라는 걸 사용하니 아주 느낌이 좋아서요.

아직도 라켓 땜에 헤메는 초급자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라고 못쓰는 글을 올려 봅니다.

그럼 항상 즐테하시고
-저는 그동안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거든요- 자연스러운 리랙스한 테니스를
즐기시기를 바라며....................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Mentor 08.16 15:50
    라켓과 궁합이 잘 맞는 스트링 조합을 찾으셨다니 축하드릴 일이군요.
    저(40)는 입문 5년차의 중급 실력(NTRP 3.5 수준)인데, 심한 라켓병으로 고생하다가 합병증으로 스트링병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라켓을 접하다가 최근에는 피셔의 신형 라켓(M Pro no.1과 M comp 95)에 매료되어 적응 중이랍니다.

    구력이 쌓여 갈 수록 체력의 감내 한에서 투어급 또는 준 투어급으로 전향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과정이 아닐까 싶은데... 선택을 잘하신 것 같네요. 빵이 큰 경량 라켓은 편하기는 하지만 늘 뭔가 부족한 감(파워나 컨트롤, 손맛 등등에서)을 느끼게 하죠. 물론 지금 사용 중이신 퓨드팀도 언젠가는 부족감을 느끼게 되시겠지만... 그런 부족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곧 실력이 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알루파워를 쓰고 만족감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굳이 강성의 퓨드팀에 강성의 알루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크로스를 단가가 조금 더 쎈 인조쉽 계열로 바꾸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예/ Iso-Speed 컨트롤, 또는 Iso-Speed 프로페셔널이나 윌슨의 NXT-NXT는 내구면에서 좀 뒤지는 듯...)
    저의 경우 메인 폴리(파마의 황홀)에 크로스 Iso-Speed 컨트롤을 사용하는데,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18000원~20000원 정도 하는 컨트롤은 타구감과 충격흡수력이 좋으며 내구성에 있어서는 일반 신세틱의 거의 1.5배 가까운 성능을 지니고 있어 사실 비용적인 면에서 비싸다고 볼 수 없을 겁니다. 이 하이브리드 조합은 동호인들에게 가장 보편화된 마치 정석처럼 이야기 되는 것이니 믿고 시도해 보시길...

    아무쪼록 일취월장하여 고수의 대열에 오르시길 기원합니다.
  • 하트 08.18 18:42
    제 주위에는 아주 고수이시면서 구형 윌슨 햄머를 고집하는 분이 있습니다.
    나이가 60이 넘으셔도 발도 20대보다 빠르고 스윙도 파워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다들 고개를 숙입니다.
    그런 걸 보면 첨단 라켓만이 정답은 아닌 듯 한데....

    그래도 저는 연장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촉매제라고 생각합니다.

    라켓에 맞게 스윙 폼도 적응하므로 나중에 점점 타 라켓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지는 건 아닐런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해모수 08.20 09:09
    저도 퓨드팀을 얼마전에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 때문에 신형은 못사고 구형 모델중에서 경매등으로 싸게 나오는
    품목을 사서 쓰는 형편입니다.
    이전에는 퓨콘팀을 사용중이었으며 스트링은 프린스신세틱16을 사용하고 텐션은
    58정도로 사용 했었습니다..
    하지만, 퓨드팀에 프린스신세틱16으로 57파운드로 set-up하였으나 타구시 공이
    좀 날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묵직하지 않고 )

    원래 무거운 것을 사용하다가 조금 가벼운 것으로 바꾸어서 일까요..
    아니면 튜닝을 잘못해서 일까요.. 조언 부탁 합니다.
  • Donald J. Han 08.21 11:47
    저도 라켓 병에 걸려서.. 고생입니다. 채들이 다 나름 좋은거 같아서 그게 힘든거 같아요.

    제가 현재 가진채는 바블랏 퓨어드라이브 스탠다드 코텍스, 나달쓰는 에어로 프로 드라이브, 프린스 O3 투어 미드플러스, 프린스 워리어가 잇습니다.

    해모수님이 말씀하신데로 바블롯 가벼운 채는 날리는 느낌이어서 프린스 투어로 맘이 정착되다가.. 스트링들이 다 나가서.. 오늘은 어쩔수 없이 스트링 안 나간 프린스 워리어로 쳣는데 사람들이 제가 치던것 중에 제일 낫다고 하더군요..흑흑..

    그런데, 어저께 지름신이 강림하여.. 프린스 speedport tour를 2개나 또 지르고 말앗습니다. TT

    정착을 해야할텐데.. 큰일입니다.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저만 좀 병적인 걸까요?
  • beeth 08.22 01:51
    저도 라켓병자입니다. 다만 예전보다는 좀 나아졌습니다. 뭐 의지력이 좋아져서 나은 것이 아니라 하도 라켓 바꿈질을 많이 하고 그때마다 결국 라켓 바꿔도 공 더 잘치는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다보니 이제 체념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구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라켓을 바꾸지 않고 하나로 꾸준히 쳤더라면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더 실력이 늘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도 인터넷 보면서 라켓들 기웃거리는 건 끊지 못하니 참 병입니다.
  • Mentor 08.24 20:57
    저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전테교 회원들 중에서 중증라켓병에 걸려 있는 분들이 많군요.
    창피하기에 몇 종류나 바꾸었는 지는 말씀을 못드리고, 대신 더 병들게 해드리기 위해 라켓 하나 소개합니다.
    현재 310g~ 320g(스트링포함)대의 라켓을 쓰고 계신 분들 이라면, 피셔의 신형 라켓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단 현재 라켓에 불만족하신 분들에 한해서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하드히터이면서 컨트롤을 중시 여기는 분들...
    부드러운 느낌을 중시여기는 분들...
    공이 날려서 스트레스 받는 분들...(아참, 퓨드는 자동 51 이상은 되어야 날리는 현상이 줄고 손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제말에 혹해서 구입했는데, 이건 아니야 하면 어쩌죠?
    아무튼 최근 출시된 피셔 라켓의 평판이 좋네요.
    참고하시길...

  • 쿼터 09.02 09:21
    해모수님 퓨드콘은 무겁고, 컨트롤 계열이고 퓨드는 이름대로 파워 드라이브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퓨드콘을 쓰셨고 좀 가벼우면서 좀더 파워있는 라켓을 원하시면... 퓨어스톰팀이 답인 것 같습니다. 평도 좋았고, 가격도 저렴하죠.
  • 삑사리 09.14 20:44
    라켓병 중증(?)환자입니다
    귀가 창호지처럼 얇아서 누가 옆에서 입김만 불어도 어느새 갖고있는
    라켓이 문제가 많은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채 적응기간도 안끝난 라켓을 팔고 새걸로 지르곤하는데 아~!
    이건아닌것 같습니다
    차라리 좀 저렴하게 텐션을 다양하게 바꾸다보니 줄병이 서서히 도지는듯하군요
    그래도 라켓 바꾸는것 보단 줄과 텐션을 조절하는게 좀 저렴하게 가는 한방법입니다
  • 테니스왕자 11.30 14:00
    저도 환자중 한 사람... 그러나 경재적 이유로 여러 라켓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단 한번에 K Six-One tour 90을 질렀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파워, 컨트롤, 드라이브, 발리, 슬라이스 모든 샷이 그야말로 페더러 샷 입니다. ^^
    제 생각엔 라켓병의 시발점은 선수와 같이 치고 싶은 마음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죠) 폼도 나야하고 어디를 들고가도 어깨에 힘들어 가게해 줄 수 있는 라켓이 바로 제 꿈이였죠. 참 유치하죠? 그러나 제가 원하는 라켓을 사고난 후 약간의 슬럼프? 이제 테니스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라켓에 눈을 돌려 봤으나 영 성에 차지 않더군요.

    꼭 라켓마다의 미세한 특징이 나의 모든 테니스 실력을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아~ 그래도 그 작은 차이가 왜 그리 크게 느껴지는지...

    아므튼,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든 동호회 여러분!
    라켓만 사랑하지 말고 테니스를 사랑합시다.
    라켓 말고도 테니스에서는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아주 많으니까요 (신발, 유니폼, 밴드 기타 악세사리... ㅋㅋㅋ 농담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