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전모에서 행운의 상품으로 라켓을 받았습니다.
스포텔에서 선뜻 협찬하신 프로케넥스 키네틱 PBT라켓입니다.

정식 명칭은 [Ti Destiny PBT Reach]인 것 같고,
울트라그래파이트에 티타늄 메쉬가 보강되었다는 군요..
한때 5G가 랭킹 1위던 시절에 top5에 들던 인기 품목이었더군요.

제 집사람에게 선물이라고 전해 주니 매우매우 기뻐하는데,
실상 언제나 코트로 나올지는 미지수...

하여간, 새 술은 새부대에 담으랬다고,
역시 기념품으로 받은 파마 스포츠 어프로치4를 자동 55/52 파운드로 매었습니다.
라켓의 면이 미드 플러스를 넘어가는 크기이고
또 스트링도 인조쉽계열이라 평소보다 약간 더 땡겼습니다.

엘보링 안 끼우고, 오버그립 안 감고 줄만 매고보니 280 그램에
약간 헤드헤비입니다.
길이 27.5인치라고 하던데 빵이 커서인지 별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원래의 그립이 프로케넥스 특유의 골이 파진 것이라 오버그립없이 시타했슴다.
4와 1/4 그립이지만 손에 잡히는 파지감이 좋습니다.
올록볼록 골이 파진 그립의 특성 같슴다.
마눌님 것을 먼저 시타하니 감개가 물렁물렁합니다. ㅋㅋㅋ 접수했쓰~

가볍게 난타로 시작합니다.
300그램 안되는 라켓 무게가 무척이나 가볍게 여겨짐다만,
프레임 두께가 25 mm되서인지 별로 약하다는 기분은 안듭니다.
스트록이 참 길게도 나갑니다.
거의 모든 스트록이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문볼로 나갑니다.
난타 상대가 뒤로 자꾸 밀립니다.

다시, 서비스라인 가까이 서서 서로 짧은 스트록 칩니다.
포백 모두 되도록 두껍게 감아서 상대방 서비스라인안에 바운드되는 스트록을 주는 것임다.
빵이 크고 스윙스팟 부분이 오픈이라 자알 감깁니다.
네트를 타고 넘어가건 1미터 위를 지나가건 족족 잘 감겨서 들어갑니다.
참 편한 라켓같습니다.

다시 물러서서 긴 스트록합니다.
백 깊은 공을 짧은 스윙으로 받아도 상대 코트 깊이 떨어집니다.
공 잘 나갑니다.
스윗 스팟이 넓고 타구감이 편합니다.
습관대로 엘보링 끼우지 않았고, 새 줄 탱탱하게 매고도 타구감 부드럽습니다.

사각사각하는 키네틱 시스템의 독특한 소리가 재미납니다.
그 덕분에 타구 충격이 거의 없습니다.
케블라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엘보링 없이 퓨드팀에 매어 쓰던 사람이
충격흡수의 상징 프로케넥스 키네틱에 인조쉽을 매었으니..
그 편안함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있으리요오오오...음매 편한거...이렇게 편해도 되는겨???

공이 팡팡 잘 맞아 나가니까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내가 겉멋에 들어서 너무 어려운 길을 걸었나?
아님 이젠 나이가 들어서 손에 맞는 라켓이 바뀌고 있는 것인가?

뭐 어쨌던 좋습니다.
언제나 현실과 현재에 충실하고픈 마당에 지금 공이 잘 맞으면 오케이...
게다가 새 라켓에 새 스트링인데 무엇이 부러우랴...냠~
마눌님 라켓에 흠이나 나지 않게 조심조심 시타를 계속합니다.

발리와 스매시 들어갑니다.
라켓무게가 평소보다 40 - 60 그램이 가벼워졌으니
준비동작이 무척 편안합니다.
가벼운 라켓인데도 스매시 파워는 만만치 않습니다.
두꺼운 프레임에 헤드헤비의 성질인가봅니다.

문득,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하루에 여러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 카타풀트 가벼운 라켓을 선택하신
대전분교의 기상만님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제 느낌과 같은 생각으로 라켓을 개비하셨던 모양입니다.
기상만님 생각을 하니 라켓에 좀더 확신이 듭니다.
이 기분을 살려서 실전에 들어갑니다.

서브와 백핸드 슬라이스를 실전에서 쳐 보는데,
흠, 라켓 가볍다고 얕볼게 절대 절대 아니라는 큰 경험을 했습니다.
타구감 부드럽고,
묵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깊고 정확한 코스를 제공하고,
발리면도 견고하고 뭐 그렇습니다.

대전분교 번개라도 하게 되면,
현욱님의 투어 90, 강영님의 엔코드, 철현님의 리큇메탈 프레스티지의 공을 언넝 받고잡네요..
묵직한 짐승 라켓과 대결이 기다려집니다. ㅋㅋㅋ

타구감 경쾌하고,
타구 충격없고,
모든 샷이 편하게 만들어지고...

이 자리를 빌어 후원하신 스포텔(거성테니스)과 파마스포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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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타결과 (각 5점 만점)

서브       4.5
리턴       5.0
스트록    5.0
발리       4.5
오버헤드 5.0

그립감    5.0
면안정    4.5
조작성    5.0
충격흡수 5.0
가격       4.0

흠, 첫 이미지가 좋아서인지 자꾸 좋은 쪽에 쏠리네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