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샷 원 킬'..단 한 방으로 상대에게서 득점을 가져오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테니스에서 이처럼 한 방으로 상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킬러 샷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드물것입니다. 설사 위력적인 주무기 샷을 지니고 있더라도 매번 최강수만 고집하다가는 에러로 자멸하기 쉽습니다.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컨트롤 위주의 컴비네이션 샷(몇가지 샷의 연속적인 구사)을 통해서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것이 훨씬 안전한 전술입니다.


따지고 보면 킬러 샷도 치밀한 셋업(사전 예비 작업 샷들)의 결과물일 때가 많을 것입니다.

득점을 위한 패턴들은 물론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변용될 수 있겠습니다만. . . 


기본적이고도 보편적인 몇가지 패턴들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들(즉 콤보 샷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고, 연습해 놓은 상태라면 막상 실전에서 구사할 때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사실 누구나 몇 가지 패턴들은 무의식적으로라도 몸에 익혀두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들을 한 번 곰곰히 연구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콤보 유형들을 소개합니다. 이름들을 제가 임의로 붙여봤습니다만, 콤보 유형들은 이미 익히 알고 계신 것들일 것입니다. 


이외에도 물론 많은 콤보 샷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효험을 본 콤보가 있다면 서로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1. 짧게 주고 오픈 코트 공략하기 

상대가 3m 이상 달려나와 받을 수 밖에 없는 짧은 샷(보통은 슬라이스)을 보낸다.

 

상대가 볼을 처리하고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려고 할 때 다음 볼을 상대의 왼쪽이나 오른쪽 2m 이상 떨어진 각도로 상대가 선 위치보다 깊게 보낸다. 


상대가 짧은 볼 처리에 능숙하지 않은 한 이 전술은 안전하게 많은 포인트를 가져다준다. 짧은 볼을 낮게 칠 수 있으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기 더욱 힘들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또한 상대의 약한 반구를 라이징 상태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득점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힘보다는 정확한 컨트롤이 중요하다. 


이 기본적인 전술은 짧은 볼 처리에 능숙한 고수를 만나면 효과를 거두기 힘들지만, 경기 초반에 몇 번 사용하면서 상대를 테스트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2. 문볼(MOON BALL)의 활용


상대 백쪽으로 충분히 튀어오르는 문 샷을 친다. 


보통 어깨 높이 이상으로 튀어오른 볼을 백핸드로 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동호인은 드물다. 따라서 상대의 리턴은 힘없는 뜬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높은 궤적으로 오다가 뚝 떨어지는 볼을 눈으로 쫒다보면 상대는 당신의 움직임을 제대로 감시하기 힘들다. 백핸드 준비로 몸이 틀어진 상태라면 상대의 시야는 더욱 당신을 놓치기 쉽다. 


이 때 볼 방향으로 네트 전진해서, 상대로부터 넘어오는 뜬 볼을 하이 발리 등으로 오픈 코트로 풋어웨이 처리한다. 


상대의 백쪽으로 보내려면 오른손잡이는 다운더라인 문 샷을 구사해야 하는 반면에 왼손잡이는 크로스 코트 문 샷을 구사하면 된다. 


왼손잡이의 문샷 크로스코트 앤드 발리가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 상대와 사용하는 손이 다를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는 전술이다.  

3. 코트를 좀 더 넓게 활용하기


단식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전술중의 하나. 


프로의 경기에서나 동호인의 경기에서나 자주 볼 수 있는 고전적인 콤보이다. 상대가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루틴을 잘 익혀 놓으면 실수 없이 쉬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서브를 상대의 ‘사이드 포킷’(앨리쪽 라인)으로 보낸 후에 리턴되어 오는 볼을 반대편 오픈 코트로 풋어웨이하거나 혹은 코트 리커버를 위해 급하게 달려오고 있는 상대의 뒤편으로 보낸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듀스 코트에서 슬라이스 서브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랠리 중에도 유사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즉, 깊은 각의 크로스코트 톱스핀 스트로크 후에 비교적 짧고 중앙쪽으로 치우쳐서 오는 상대의 반구를 노려 인사이드 아웃 포핸드를 사용해 오픈 코트로 풋어웨이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셋업샷의 컨트롤이 완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오히려 역습을 당하기도 쉽다는 점.    

4. 드롭 샷과 로브의 활용


드롭 샷과 로브의 콤보는 언제나 즐거운 조합이지만 안전하게 성공시키려면 몹시 정교해야 한다. 드롭샷이 너무 길거나 로브가 너무 짧게되면 상대가 손쉽게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롭샷을 하는 타이밍은 상대가 베이스라인 뒤쪽으로 충분히 물러나 있을 때이다. 드롭샷을 시도할 때 상대는 물러서 있을수록 좋고, 자신은 네트에 가까이 다가서 있을 수록 좋다. 


드롭샷이 떨어지는 지점은 코트에서 상대가 서 있는 지점의 대각선 부분 네트 근처이다. 


이 부분이 상대로부터 가장 먼 지점이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네트를 확실하게 넘기되 (상대가 받지 않는다면) 상대편 서비스 박스 안에서 최소한 3번 이상 튈 정도로 드롭 샷의 힘과 스핀을 조절해야 한는 점이다. 


보통은 슬라이스(백스핀)를 섞어서 낮은 바운스를 만들어낸다. 드롭샷의 목적은 상대가 받지 못하거나 설사 받더라도 힘없이 퍼올리는 샷밖에 할 수 없을 때 달성된 것이다. 


베이스라인 앞쪽으로 조금 전진한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상대의 힘없는 리턴을 빈 공간으로 로브(공격적 로브)하거나 가볍게 풋어웨이 해준다. 


역시 힘보다는 정교한 컨트롤이 관건이다.

 

 





[서브의 바이오 메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