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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ner Game of Tennis 2

워낙 알알이 주옥같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지만...개인적으로 이 책 중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경쟁’의 의미에 관한 장이다.

저자 팀 겔웨이는 젊은 시절, 테니스의 경쟁적인 속성에 관해 자신의 아버지와의 논쟁한 기억을 떠올린다...

 

당시 겔웨이의 주장은 테니스는 너무 경쟁적이어서 결국 건강하지 못하며 사람의 나쁜 기질을 자극하므로 차라리 서핑과 같이 경쟁적이지 않은 스포츠가 여가생활에는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업에서나 스포츠에서나 경쟁을 무척이나 즐기던 그의 아버지 왈,

 

“그러나 서퍼들도 역시 파도와 ‘경쟁’하지 않니?


그들도 파도의 강한 부분을 피하고 약점을 파고들지 않니?”

겔웨이 왈,


“그렇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건 아니잖아요.


즉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들지는 않잖아요?”

아버지 왈,


“그래도 어쨌든 그들은 파도를 타고 최대한 해변까지 닿으려고 노력하지?”

겔웨이 왈,


“그렇죠. 그러나 서퍼들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맞기고…아마도 그 파도와 일체감을 경험하는 것이죠.”

이렇게 대답을 하는 동안, 겔웨이는 문득 스스로 깨닫는다.

“그래. 아빠 말이 맞아…서퍼들은 파도를 타고 해안까지 오려고 하지..그래서 넓은 바다에 나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한최대한 큰 파도가 오기를 기다리지.


만약 그가 그저 ‘흐름에 몸을 맞기는’ 것을 원할 뿐이라면,


그저 적당한 크기의 파도면 충분할텐데…


왜 서퍼들은 큰 파도를 기다리는 걸까?”

겔웨이 스스로 내린 대답은 간단했다.

 

서퍼들은 그 큰 파도가 건네는 도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즉 그들은 자신과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해안까지 도달하기)..사이를 가로막는 큰 파도라는 장애물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서퍼들 자신의 최대한의 기술, 용기, 집중력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그래서 자기 능력의 한계까지 이루도록 또 때로는 그것을 넘어서게 하는 것이 바로 그 큰 파도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아직 드러난 적이 없으며 비밀스럽게 각 서퍼 안에 숨어있던 잠재력을 깨우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그 장애물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서퍼들은 자신을 증명하거나 혹은 세상에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드러내기 위해 파도를 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그들은 단지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탐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 깨달음을 통하여 겔웨이는 ‘승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승리란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가치는 도달한 목표가 얼마나 위대한가에 달려 있다.”

심지어 목표에 도달하는 것 자체보다 오히려 그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면서 겪는 경험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라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경쟁적인 스포츠의 진정한 본질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는 테니스에서 그 큰 파도에 해당하는 장애물은 뭘까?

물론….

네트 너머에 있는 ….
나를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


그래서 내 젖 먹던 힘까지 짜 내게 만드는…
내게 최고의 파도를 만들어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지…

바로 그…

상대편!!!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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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담대하라 10.06 07:30
    테니스에서, 써핑 이야기에서 인생을 배우게 되네요. ^^

    p.s. 문단정리가 잘되어있어서 inner game of tennis 1 을 볼때보다 편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 바람도리 10.06 09:37
    그냥 워드 프로세서로 쓰고 붙여넣기를 하니까
    내가 다시 봐도 허걱할 정도로 장황하더군요.
    인터넷 게시판은 그 나름대로의 문단 나누기 요령이 있는 듯...ㅎㅎ
  • 앙카 10.06 16:42
    좋은 테니스인생관이라고 할까요??? 참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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