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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두달] 허무한 일요일

지난 토요일에는 금요일부터 이어진 회사 워크샵으로
을왕리에 갔다가 오후에 도착해서
집에서 잠깐 쉬고 레슨을 갔습니다.
또 포핸드 입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참 컨디션이 좋습니다.
코치도 연발 좋아 좋아를 외치시고
오늘은 한가지 느낌을 더 알았습니다.

공이 잘 맞을때 라켓보다 손목이 먼저 앞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느낌상 앞이지만 아마 라켓과 일직선상으로 가는 정도일 것입니다.
얼마 전 읽기 시작한 <테니스 2000> 이라는 책에 보니
테니스가 어려운 이유는 원래 사람의 반사적인 동작과 틀린,
공을 잘 치기 위한 동작을 계속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테니스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라켓을 휘두를 일이 있다면 분명 라켓 헤드를 의식할텐데
손목과 라켓이 일직선이 되어 채찍으로 휘두르는 듯한 느낌은
분명 반복적인 훈련에서 오는듯 합니다.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도 한 십분쯤
점점 팔이 무거워집니다.

공을 늦게 치고 있는걸 알면서도 한 템포 빨리 움직일 수가 없고 점점 힘이 듭니다.
존 이스너와 니콜라스 마후는 이런 경기를 삼일동안 했다는 것인가요?
모든 기구를 가지고 하는 운동은 연습할 때는 힘을 빼는 것부터 배우지만,
체력은 아무래도 모든 스포츠의 기본중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플랫과 스핀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자세는 100% 플랫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아직 스핀을 위주로 연습하기에는 기초 포핸드가 완벽하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신 것 같고..
제가 아직 스핀에 대해 감이 없이 치고 있으니까
공이 베이스라인 넘어 가는것에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가끔씩 공이 의도하지 않은 크로스더라인으로 가는건
어깨가 너무 일찍 열려서 이구요.

아직 치기가 어려운 것은 공이 아주 낮게 올때 입니다.
공이 낮게 오면 반사적으로 라켓면을 위로 향하고 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럴 때 홈런이 나오는 것 같고요.
보통 선수들은 헤드는 수직으로 아래로 내려서 치는 것 같은데...
더 연습해야 할 부분입니다.

토요일은 힘들지만 소득이 있었는데요.
백핸드를 배우기로 한 일요일
낮잠을 자다가 그만,
레슨 시간을 놓쳐 버렸습니다.
이렇게 허무할 때가.............!
백핸드랑 발리 연습하는 옆코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던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마지막 레슨은 놓쳤지만, 이제 라켓 잡은지 꼭 두 달이 되었습니다.
다음 세 달 째에는 포핸드는 좋아지고,
백핸드에는 많은 고민을 하며,
발리를 새로 배우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6'
  • 201 06.28 15:14
    아는 후배녀석이 레슨받는 제 모습을 보고 그러더군요,

    "형님, 전국체전 나가십니까?!"

    이런 소릴 들을 정도로 테니스에 빠져 산지 어언 몇년째이지만, 여전히 모든부분에 있어 부족합니다.

    쉽지 않은 운동임에 틀림 없지만 그에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즐테 & 열테 하시기 바랍니다. ^^;
  • 김길문 06.28 16:07
    우와... 저도 이제 세달째 접어듭니다. ^^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즐겁게 시합도 뛰시길 바랍니다.
  • 프리티포핸드 06.28 20:40
    입문기란 항목이 있으니 모르는 것도 여쭤보고 하소연도 하지만, 3년차 5년차라도 스스로 자신을 낮추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몇개월 초짜들은 어느 세월에 게임이라도 해보나 멀고도 멀게 느껴지는 것이 테니스 같습니다. 그럴 수록 점점 잘하고자 하는 맘도 간절해 지네요. 비슷한 구력?의 동호인께서 응원해 주시니 정말 반갑네요^^ 김길문님 감사합니다.
  • 마도 06.29 17:08
    저도 한 삼년정도 레슨 받으러 나갔습니다. 첫해는 무척 열심히 했었던 기억입니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다니다보면 어느새 20분이 훌쩍 지나가고, 다음 날 레슨 받을 때 까지 온통 안되는 부분만 자꾸 생각나고 ......
    이제는 레슨을 쉬고 있습니다만, 한 삼년 하다보니 지금은 하루종일 게임을 해도 지쳐서 못하는 일은 없을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공을 잘치고 싶은 욕심만 앞설 뿐 정작 중요한 운동량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지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며 레슨 받다보면 어느 순간 좋아진 체력과 게임속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시리라 믿습니다. 즐테하세요.^^*
  • 프리티포핸드 07.05 14:56
    정말 재밌게 배우고 있지만, 저도 과연 마도님처럼 앞으로 3년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여기 계신 열정 많으신 선배님들이 참 부럽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테니스 하시길 바랍니다^^
  • 황두진 08.30 17:37
    자신이 공을 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서 한번 보세요. 그러면 느끼는 바가 많을겁니다.

    자신이 닮고 싶은 선수의 포핸드 동영상을 구해서 그것과 비슷한 각도에서 자신의 포핸드를 찍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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