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때리면 시원합니다.

한방 때리면 시원합니다.

테니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포인트를 따는 확률이 높아야 한다.
승률이 50%도 안 되는 기술로 승부를 하면 반드시 지고 만다.
적어도 60-70% 이상의 확률이 있을 때 승산이 있다.
그런데 동네에서 한방 때리는 재미로 테니스를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오로지 한방이다.
그 볼이 아웃되어도 상관없이 한방을 강하게 때린다.

저는 초보자 시절, 한방으로 오로지 볼을 치는 선수와 파트너를
거의 몇 개월을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이 선수가 함께 파트너를 해서 대회에 출전을 해 보자고
해서 1년 동안 출전하기로 했다.
매 대회에 출전을 해 보았지만 이 선수는 전혀 포인트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한방이었다.
매번 예탈을 했다.

몇 개월이 지나면서 대회에 나가서 게임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서로 갈라섰다.
그리고 다른 파트너와 대회에 나가 몇 개월 후에 입상을 했다.
정말, 테니스는 파트너도 중요하다.
한방을 때리는 선수는 볼이 한번 들어가면 멋있다.
어떻게 보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10개 중에서 1-2개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아웃 또는 네트에
쳐 박는다면 이는 확률이 10-20% 밖에 되지 않는다.

적어도 60% 이상의 확률이 나와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물론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술도 있다.
전위를 포치를 못하고 묶어 두기 위하여 에러를 하더라도 스트레이트
볼을 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주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면 안 된다.

“한방 때리면 시원합니다.”
그 한방이 정확한 발리를 해 주면 바로 무너진다.
라켓 면만 정확하게 조준하여 갖다 대기만 해도 볼은 강하게
넘어간다.
상대가 강하게 때리면 때릴수록 볼은 더 강하게 넘어간다.
강하게 때리는 볼은 보통 3번만 받아주면 볼은 다시 넘어 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브, 스매시 및 발리 플레이는 잘 안 되고 오로지 한방
스트로크로서 승부를 한다.
그 스트로크도 오로지 포핸드이다.
백핸드는 슬라이스 밖에 없으니 이런 선수들과 게임하기는
정말 편하고 쉽다.
어떠한 볼이라도 치고 네트에 접근하면 된다.
로브도 잘 띄우지 않으니 오로지 발리로 승부하면 된다.

그리고 항상 “한방 때리면 시원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런 한방으로 테니스를 한다.
이런 선수들이 조금 약한 상대에게는 제법 이 한방이 통한다.
오로지 베이스 라인에서 한방만을 때린다.
그러나 조금 고수 앞에서는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한방 때려 기분은 시원할지 모른다.
그 볼이 아웃이 되든지, 네트에 걸리든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방을 때리는 것이다.
상대가 그 한방을 받지 못하면 통쾌하다.
아마,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치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나 승부의 게임은 한방으로 신이 나면 반드시 진다.
화려한 테크닉으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대회에서
4강까지 잘 올라오지 못한다.

한방도 중요하지만 승리하는 길을 찾는 것이 더욱 시원하다.
한방 스트로크 보다 네트에 접근하여 발리 플레이를 하고
로브로 올라오면 시원하게 스매시로서 결정하는 플레이가
더욱 통쾌할 것이다.
한방보다는 아기자기하게 볼을 연속해서 이어가다가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끝을 내는 것이다.
오로지 한방만 때리는 것을 너무 좋아 해서는 안 된다.
한방을 때리기 위하여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복싱에서 카운트 펀치 한방을 날리기 위하여 수많은 쨉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상대가 비틀거리기 시작하면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마지막
한방을 날리는 것이다.
마지막 한방 강타는 바로 이럴 경우에 사용을 하는 것이다.
무조건 강타는 절제를 해야 한다.
강타를 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때려야 한다.
그러면 훨씬 승률도 좋아질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수파플러스 10.18 12:52
    한방위주의 경기를 하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수없이 꾸준히 넘기는 볼을 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하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오로지 시원한 강타를 날릴줄 아는 사람이 고수로 보이고
    자기보다 공을 약하게 치면 자기보다 하수입니다.
    게임내용은 별로 중요하지가 않죠..
    게임에서 정말 파트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 컨트롤최강 08.19 01:15

    테니스도 강약! 중간약! 을 잘해야 되요. 연결샷 치다가 기회오면 패싱샷 날리는 거에요. 테니스를 잘치는 사람일수록 이런식으로 본인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가 나의 페이스에 말리게끔 하여 결국엔 승리를 따내는 것이죠. 실수없이 꾸준히 볼만 넘긴다고해서 결정구 한 방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님은 경기 끝날때까지 랠리만 하다가 끝날래요?  상대 발리어한테 다 잡아먹히게요? 상대편 2명이 잘치는 사람들일수록 꾸준히 넘기는 그 볼 (연결샷)도 빠르고 정확해야 하는 겁니다. 절대로 쉬운 볼 주는 것이 아녜요.;;;;;;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