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테니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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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 우리의 고유의 명절이다. 아침에 차례를 지냈다. 언제나 그랬듯이 차례를 지내고 나면 별로 할 일이 없다.


올해 설날에는 조카와 조카며느리와 함께 부산대에 테니스하러 가서 열심히 치고 송도해수욕장 근처로 갔다. 그리고 맛있는 회도 먹었다.

이번 추석에는 조카들이 차편이 없어서 빨리 올라갔다. 차례를 지내고 한 숨을 잤다. 할 일이 없을 때 자는 것이 최고이다.


그리고 5시 쯤 일어나서 대충 테니스를 할 준비를 하고 부산대 코트로 갔다.

한 코트에는 단식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코트에는 복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코트에는 학생들 같아 보였는데 둘이서 단식을 하고 있었다. 저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다가가기가 조금 어색하여
스탠드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단식을 하고 있는 분들은 연세가 조금 드신 분 같았는데 제법 볼을 잘 치는 것으로 보아 테니스 캐리어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복식을 하고 있는 분들도 볼도 아주 강하게 치며 제법 게임을 잘 하고 있었다.

 

저는 벽치기를 하면서 몸을 풀었다.

추석과 설날인 명절날은 항상 차례를 지내고 이 부산대 코트로 온다. 여기서 한 게임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벽치기를 끝내고 스탠드에 앉아서 게임을 구경하고 있었다. 한 코트에서 한 명이 부족하면 채워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리 가서 한 게임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어색하다. 아는 사람도 전혀 없는 곳에서는 쉽게 나서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 사람이 코트로 들어온다. 말을 걸었다.


“부산대 코트가 이 곳이 전부입니까? 교직원과 학생들도 함께 코트를 사용합니까?”


그 분도 부산대 코트에 나오는 회원이란다.

“저 쪽에 가서 한 게임을 하시지요.”
“예, 알았습니다.”
라고 하고 대충 파트너가 정해진다.


이 분과 제가 파트너를 하고 두 게임이나 했다. 제 파트너도 무척 잘 하는 것 같았다. 게임이 팽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우리가 승리했다.

한가위에도 이렇게 낯선 곳에 와서 테니스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함께 게임을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