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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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화

그대 이름은 갈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리네
가느다란 몸매가 연민을 자아내고
보슬비가 내리면 잎새가 촉촉하네

푸른빛으로 우뚝 솟은 갈대
햇살도 무척 그리워했구나
흐르는 강물에 발 담그고
너는 무얼 그렇게 생각하니.

붕어도 너랑 친구하고
긴 어둠이 찾아오면
달님도 너를 반기겠지
허지만 별을 세며 긴긴 밤을
외로움에 밤잠을 뒤척이며
찾아올 추위에 너 허리 꺽어질 것
걱정하고 있지

그래도 너는 여태껏 꿋꿋하게
잘 버텨 왔었잖아.
힘찬 물결의 소용돌이에도
폭염 같은 더위에도
너는 고고하게 너의 모습을 지켜 오고
항상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지

빛이 바래어 누른 색깔로 치장해도
너의 모습은 언제나 깔끔하지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면
한줌의 씨앗을 바람에 휘날리겠지
따스한 봄날이 오면
더욱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속삭이겠지
사랑스런 갈대여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