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선수를 많이 뛰게 하라.

자신은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상대를 많이 뛰게 하고
볼을 받기가 어려운 위치로 보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이다.
오랜 구력으로 노련미를 갖춘 사람들은 상대를 조종하고 상대의
힘을 역 이용한다.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많이 뛰게
하여 에러를 유발시킨다.

테니스 게임의 포인트는 연속적인 샷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샷을 연속적으로 반복했을 때 일련의 플레이 패턴을 가진 게임이
형성되게 된다.
테니스 게임에서 포인트의 85%는 에러의 결과로서 실점한다.
단지 포인트의 15%만이 위닝샷에 의해 득점된다.
따라서 테니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상대선수에게 어렵고
아슬아슬한 샷을 쳐야 한다.

상대선수를 코트의 이곳, 저곳으로 움직이게 만들어라.
샷의 속도, 깊이, 위치, 회전 등을 다양하게 배합함으로써 매
포인트마다 상대선수를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즉 상대선수에게 오픈 된 코트의 이곳, 저곳을 커버하게 만든다면
상대선수는 좌절하게 될 것이다.

코트의 이곳, 저곳으로 상대선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사이드에서 사이드, 앞으로 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
포인트를 시작할 때 각이 작은 깊숙한 베이스라인 샷이나
상대선수를 전력으로 앞으로 뛰게 하는 드롭샷으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고 나면 여러분은 다음 샷을 코트의 사이드로 드라이브를
치거나 상대선수 머리위로 로브를 칠 수 있다.
이렇게 몇 번 앞뒤로, 사이드에서 사이드로 뛰게 만들면
상대선수는 게임이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테니스를 시작한지 3년도 안 된 초보자 시절에 전국대회에
과감하게 출전을 했다.
겁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보통 클럽에서는 초보자는 전국대회
우승자들과 게임할 기회가 거의 없다.
과연 우승자들의 볼은 얼마나 잘 치고 볼의 구질은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대회에 출전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전국대회에서 수십 차례나 우승한 선수들은 정말 볼을
잘 치고 게임 운영능력이 탁월했다.
두 선수가 네트 앞에 포진하여 우리가 치는 볼을 발리로
요소마다 적절하게 볼을 보내며 아주 쉽게 요리했다.
우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코트를 질주했지만 상대선수들은
우습다는 듯이 맘껏 우리를 유린했다.

예선전 두 게임을 6-0으로 패하고 예탈을 해야 하는데 그 당시
불참한 팀들이 많아 본선에 올려 주었다.
본선에서도 6-0이라는 참담한 스코어로 패하고 말았다.
정말 볼을 잘 쳤고 고수는 대단했다.
그러나 그 날, 많은 것을 체험했고 보고 배웠다.

게임은 자신이 많이 움직이지 않고 에러를 줄이며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들어 에러를 유발시키면 승리한다.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 논리이다.
그러나 이런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고
실전게임을 많이 하여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응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논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