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진 선수에게 절대 안 진다.

게임에서 한번 패했던 선수에게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는다.
이는 바둑에서 이창호 9단에게 하는 말이다.
이창호 9단이 전성기일 때 한번 자신을 이긴 선수에게는
다음번에 만나면 반드시 이겼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창호 9단은 세계의 바둑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패했던 선수에게는 다음에 만나면 절대 지지 않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전에 코치가 대회에 출전하여 탈락을 하면 바로 짐을 싸고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결승전까지 게임을 다 본다고 했다.
그리고 선수들마다 특징을 전부 기록을 한다고 했다.

다음번에 만나면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가 편하고 승리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게임들을 한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면 그 게임들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패했을까?
무엇이 문제였던가?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하여 검토하고 보완할 방법을
연구를 해야 한다.
패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별로 생각하지 않으면 다음에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테니스를 10년, 20년을 하더라도 그 실력이 그 실력이다.
자신, 자신의 팀에게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검토한다.
파트너를 탓하지 마라.

게임에서 패했을 경우에는 모두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파트너가 에러를 많이 했더라도 그 부분까지도 게임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서브가 잘 되지 않았다면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다음 게임에서는 서브가 잘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발리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면 문제의 근원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승리한 게임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패한 게임은 심도 있고 소상하게 분석을 한다.
패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잘 갈고 닦으며 레슨이나 연습을 통하여 부단히
연마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윔블던에서 페더러는 대단했다.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실력도 한물간 선수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 넘고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조코비치에게는 이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를 비웃듯이 이겨냈다.

자신의 문제였던 백핸드 드라이브도 완전히 보완이 되었고
서브의 날카로움은 더욱 놀라웠다.
예전보다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변신하고 나타난 것이다.
정말 위대한 선수였다.
나달이 조기 탈락을 하지 않고 페더러와 맞붙었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에 대하여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하는 게임에서 한번 패한다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게임을 했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상대가 자신보다 더 잘 해서 패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길 수 있는 팀에게 패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번 패한 팀에게는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을 하여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고는 쉽게 되지 않는다.
많은 연습과 실전 경험을 통하여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테니스는 더욱 재미있고 신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