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과 시합 볼을 동일하게 한다.

연습과 시합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레슨으로 하는 연습은 코치가 볼을 치기 좋게 던져 준다.
그 볼을 3-4개월만 받아 치면 고수처럼 볼을 잘 친다.
이렇게 볼을 칠 때는 자신이 고수가 된 것으로 착각을 한다.

실전인 게임에 들어오게 되면 완전히 다르다.
코치가 던져주는 연습 볼처럼 날아오는 볼이 거의 없다.
10개 중에 1-2개 정도로 나머지 8-9개는 자신이 만들어
볼을 쳐야 한다.
그래서 테니스는 어려운 것이다.

게임도 동네나 클럽에서 하는 것이 있고 대회에 출전하는
진지한 시합을 경우가 있다.
그래도 동네나 클럽에서 하는 게임은 그런대로 자신의 볼을
조금 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여 게임을 하면 모든 것이 다르다.

먼저, 코트의 분위기가 다르고 출전한 선수들이 전부 고수로
보이며 상대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할 경우는 더욱 어렵다.
연습경기는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한다면 시합은 진검승부이다.
본선 토너먼트 경기방식은 진다면 가방 싸고 코트를 떠나야 한다.
쓸쓸하게 코트를 빠져 나가는 모습은 정말 처량하다.

연습경기는 빵빵 볼을 치면서 실력이 상당한 고수였지만
막상 시합에서는 맥도 못 추는 연습형 선수는 아닌지?
심리적인 부담감이 많이 작용할 것이다.
시합에 이긴다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진다고 해도
집한 채 날아가는 것도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온 몸이 경직되어 제대로 스윙 한번
못하고 패한 뒤 상당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나는 정말 바보야, 볼도 제대로 한번 못 치고...”라고 자신에
대한 연민에 휩싸이게 된다.
시합에서의 이러한 심리적 부담감은 많은 시합에 참가하여
다양한 경기를 체험함으로서 면역력이 생기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산전수전을 겪어 구력이 쌓이게 된다.
비슷한 실력의 팀이 경기를 치른다면 구력이 많은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레슨을 받을 대 볼은 죽은 볼을 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게임에서의 볼은 살아 있는 볼을 쳐야 한다.
살아 있는 볼을 치려면 자신도 살아 움직여야 한다.
죽은 볼은 제 자리에서 코치가 던져주는 볼을 치면 되지만
살아 있는 볼은 자신의 자리에 서서 칠 수 있는 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치기 좋은 볼을 만들어 쳐야 한다.

그러면 볼을 잘 칠 수 있는 찬스를 만드는 것은 발로 뛰어야 한다.
움직임이 없이 좋은 볼을 칠 수 없다.
레슨 볼과 같은 볼을 발로 뛰어 만들어 치면 된다.
연습과 시합 볼을 동일하게 조건을 만들어 볼을 칠 수 있다면
빠른 발놀림이 아주 중요하다.
스텝이 빠르고 볼을 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볼을 잘 치고 고수가 되는 길은 대회에 많이 출전하여 뭇 고수와
게임을 하면서 실전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다양한 볼을 받아 보고 대응하는 법을 배우고 다시 연습하고
실전에 적용하여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시합 볼을 잘 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저절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회에서도 몸을 풀 때 랠리는 완전 고수처럼 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막상 시합이 시작되면 그렇게 치던 볼은 어디로 가고
전혀 자신의 볼을 치지 않는다.
이는 경험 부족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를 기선제압하면서 자신의 볼을 쳐야 한다.
그래야 승률이 아주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