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대단한 집중력 게임이다.

게임을 할 때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게임에서 진다. 아무리 쉬운 상대라고 하도라도 볼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대충 쳐도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일하게 대처하면 반드시 패하고 만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많이 해 보았다. 그리고 게임에서는 대충이라는 것은 없다. 오로지 한 게임을 할 때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따라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좋은 게임을 해야 상대에게도  좋고 본인 자신에게도 좋다. 상대를 잘 안다고 대충 져 주는 게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볼을 강하게 치고 작전도 구사하며 상대도 온 힘을 다하여 게임을 해야 서로에게 좋은 게임이 된다.

테니스는 대단한 집중력의 게임이다. 


게임의 시작 순간부터 종료 시점까지 높은 수준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숨을 계속 멈추고 단 1-2분을 넘기기가 힘들 듯이 모든 포인트마다 강도 높게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노련한 권투 선수가 파고들기와 물러서기를 잘 조합해서 사용하듯이 중요한 포인트의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집중의 에너지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집중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집중력은 지구력이나 순발력처럼 연습과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심리기술이라는 점이다.  "기술"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집중력도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 길러두어야만 시합에서 그 진가가 나타난다. 연습 때에는 집중력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시합 때에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둘째, 테니스는 집중력의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득점체계를 갖고 있다.  최소 4포인트만 이기면 한 게임을 이기게 되고, 두 게임차가 나야만 해당 세트를 따는 득점 체계 때문에 집중력의 활용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게임 스코어가 4-4인 상황에서 30-30의 스코어는 다른 스코어 상황보다 더 많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 포인트가 한 세트, 나아가 그 시합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순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서브권을 가진 상태에서 이 포인트를 놓친다면 당황하게 되고 집중력에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순간은 어떤 상황보다 집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집중력에는 상황 파악 능력이 포함된다. 


이것은 상대방이나 그 때의 상황을 적절히 파악하여 전략 구사의 타이밍을 잡는 능력을 말한다.  훌륭한 선수들은 심리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장악하여 한 발 앞선 동작을 보인다.

최근의 연구에서 우수 선수들은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과가 자주 보고 된다.  백스윙만 보고도 스트로크의 방향을 예상한다든지, 서브의 토스를 보고 구질을 미리 판단하는 능력도 집중력에 달려있다.

누구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전략을 갖고 있다.  호흡에 집중할 수도 있고, 공만 보자고 다짐할 수도 있으며,  마음속으로 하나(백스윙) 둘(바운드) 셋(임팩트)이라고 셀 수도 있다.

테니스는 상대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하고도 질 수도 있는 스포츠이다. 


이기는 사람은 득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포인트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길러보자. 


자신의 집중력의 약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집중력을 강화하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어야 한다. 


연습 때에 의도적으로 기르지 않은 기술은 시합 때에 나오지 않은 법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