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연습은 시합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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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시합같이, 시합은 연습같이”라는 말이 있다.


“시합은 연습같이”는 정말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시합은 부담감이 크고 매우 긴장하는 게임일 수밖에 없다. 그런 게임을 연습같이 하라는 것도 상당한 고수가 아니면 절대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고수라고 하더라도 쉽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습은 시합같이”는 가능하다. 연습을 할 때 시합과 같은 가상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면 된다. 저는 레슨을 5년 연속 받았고 특별히 서브와 백 드라이브 레슨을 거의 반년동안 받아 보았다.


우리나라의 레슨이 다 그런지 모르지만 몇 년의 레슨을 받은 상급자나 초보자나 레슨 하는 방식이 거의 유사하다.

상급자는 좀 더 높은 수준의 레슨을 원하는데 레슨 자체는 그렇지 못하다. 물론 아카데미나 전문 레슨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레슨을 받는다면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아카데미는 많이 있다. 그러나 동호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레슨기관은 잘 없는 것 같다.

저는 새벽 5시에 기상을 한다. 그리고 태극권을 매일 2시간 동안 수련을 한다. 태극권을 하여 몸을 완전히 풀고 코트로 향한다.


물론, 코트에서 바로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코트에서 박스 볼로 연습 볼을 많이 친다.

초보 실력자, 중급자 등을 상대로 레슨은 아니고 함께 볼을 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이 때, 레슨 하는 것과 같이 볼을 던져 주지 않는다.

 

실전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을 한다.


서브와 발리, 서브와 리턴을 번갈아 가면서 연습을 한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제가 넣는 서브만 받아도 게임하는데 어떤 볼이라도 리턴이 가능하다.

저는 일부러 서브를 약하게 넣지 않는다.
모든 힘을 가하여 강하게 서브를 넣는다.


게임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퍼스트, 세컨드 서브를 차례로 구사하며 발리로 들어간다. 게임할 때와 똑 같은 방법으로 연습을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점을 다시 복기하고 코멘트를 해 준다.

상대방에게 서브를 넣고 발리를 들어오라고 한다.
리턴을 약하게 주는 것이 아니고 아주 강하게 때린다.


초보자라도 처음에는 많은 에러를 하지만 거의 1년 이상 연습을 해 보니까 거의 볼을 받아 넘긴다.
우리는 게임의 시작이 서브, 발리, 리턴인데 일반 레슨에서는 서브를 가르치지 않는다.

 

서브의 비중이 게임에서 상당한데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음은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
이 때, 절대로 볼을 약하게 연습하지 않는다.


에러를 하더라도 아주 강하게 친다.


처음에는 에러가 많았지만 차츰 시간이 가면서 에러가 줄어들고 아주 강한 볼을 칠 수 있게 된다.
실전에서 맞받아치는 스트로크 연습이다. 이 연습이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은 발리와 스트로크 연습이다. 한 사람이 발리를 하고 다른 상대방은 스트로크를 한다. 게임에서는 하는 방식 그대로 한다. 상당히 효과가 있다.


그러다가 드롭과 로브도 사용을 한다.

실제 게임을 하면서 나올 수 있는 기술, 테크닉들은 전부 구사해 본다. 에러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에러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1년 이상을 연습했던 초보자가 이제는 상당히 게임을 잘 하고 승률이 좋다.

두 선수를 이런 훈련 방식으로 매일 해 왔는데 지금은 볼들이 너무 좋아졌다. 한 사람은 월례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또 한 사람은 준우승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월례대회이지만 입상은 엄두도 못 냈던 선수들이다.

 

저는 나름대로 상당히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우리가 배우는 레슨도 이런 방식으로 게임레슨을 해 주면 재미도 있고 빨리 실력이 향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레슨자가 많은 경우에는 코치가 이런 레슨을 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조금씩이라도 실전게임을 하는 것 같이 레슨을 해 준다면 레슨의 의미가 상당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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