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부부테니스대회에서 선전하고 계시다는 깨쏟아지는 분의 글을 읽고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배우자랑 함께 성당을 다니지 않는
못난 사람(남편 하나 못 꼬시는)들을 일컫어 외짝교우라고 하더군요.

나홀로 테니스를 하고 있는 저같은 사람한테는
염장지르시는 글이십니다.
글을 읽는 내내 배가 아프더니만
이제는 누워자면서 코까지 골고 있는 남편이 미워지기 시작하니
아마 증세가 악화되고 있나본데
내일 아침엔 테니스안치는 남편을 푸대접을 해서 출근시키게 될 것같습니다.

어떤 테니스부부가 서너시간 함께 차를 타고오는 내내
줄곧 테니스 얘기만 하다가 문득
이게 부부대화의 전부인가싶어 허탈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위 증세와 비슷한 아릿한 아픔이 느껴졌었는데.....

어떤 아줌마는 레슨은 따로 받지 않는데
주말이면 널널한 시간대에 나와 몇시간씩 남편과
스트록 랠리며, 맞발리, 스트록 대 발리, 로브 대 스매시 연습을 합니다.
전 주4회 레슨을 받고 있는데 이 아줌마랑 산술적으로 비교해보면......
제 경우,
20분*4 = 에서 비오고 눈오고 땅젖어있고 코치님이 아프시고 난 감기 걸리고 등등을
다 빼고 나면 사실 얼마 안되지요.

일찌감치 골프로 돌아선 남편을
다시금 코트로 끌어들여 볼까도 몇번 생각해보았지만,
남편의 성질머리랑 테니스실력(학교친구들과 네트 앞에서 파리채 휘둘렀던 걸
터네이셔스네트플레이라고 우김)을 고려해볼 때
이 어지러운 테니스판에서 부적격판정을 받기 딱이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일찌감치 단념했습니다.

두분 다 잘치신다니 다행입니다.
부부테니스에선
부부간의 실력의 부조화가 문제던데
남편분도 잘하시고 여자분도 버금가게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한쪽이 에이조인데 다른쪽은 비나 씨인 경우
특히 전근대적인 사고에 젖은 남자분이 부인보다 못할 경우는
주위사람보기에도 최악이지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