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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무엇인가?

총장님께서 저에게 갑자기 던진 질문입니다.
"마피아님, 테니스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흠... 테니스는 여자다." (성차별적 발언 아닙니다.)

오늘 비가 와서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어떤 날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니 말이죠.
과연 테니스가 무엇일까? 지금 다시 생각하니, 테니스라는 것이 어쩌면 저에게는 살아가는 공기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극적인 비약이 조금 심하긴 하네요.)
요즘 제가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이말이 맞을 것같네요.
아침에 눈 떠서 회사갔다가, 일찍 도망쳐서... 발을 돌리는 곳이 테니스 코트이며, 끝나고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저한데는 공기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많이 있어도 제가 들이마실 수 있는 양은 정해져있고, 없으면 죽을 것같은 그것이 테니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후에 오랜만에 느긋하게 집안 청소하다가 놀랬습니다. 베란다에 놓인 연습공, 방에 놓여있는 테니스 가방... 신발을 보면서... 씨익 웃게되네요. 아마도 없으면 손이 떨리지 않을까요?

과연 테니스가 무엇일까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3'
  • jazz 09.01 21:47
    테니스는 바디슬림이다.........비오듯 흘리는 땀....상쾌한 샤워......테니스는 탄탄한 몸매관리를 위한 최고의 운동인듯...그런데..몇몇에겐 아닌것도 같은 이유는 몰까...ㅎㅎㅎ
  • 빅피터 09.01 22:29
    테니스는 사막의 오아시스이다. 초급자는 신기루를 좇아가는 것처럼 잡힐듯말듯 잡은것 찾은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면 아닌. 중급자는 이제는 신기루와 진짜 오아시스를 구별할 줄 알아서 곧 오아시스를 찾을 사람. 상급자는 드디어 오아시스에 도착하여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물 마시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사람으로 멀리서 오아시스를 찾아 헤메는 사람들을 보면서 측은해하고 오아시스를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 나는 언제나 오아시스에 도착할까?
  • 한계령 09.01 23:06
    요즘 마피아님께서 테니스 삼매경에 빠지셨나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뭐든 미쳐야 사는 법이니...
    지난 번에 만났을 때도 실력이 만만찮으시던데
    이제는....
    조만간 빨리 ㅁㄴ나서 마피아님 볼을 받아 보고 싶네요.
    그 동안에도 즐테하세요.

    저도 저 인생의 몇 획기적인 만남에 테니스를 넣습니다.
    크나큰 자리매김으로 언제나 곁에 있기 때문이지요.
  • 마이클 킴 09.01 23:23
    가끔씩 "테니스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곤 하죠. 아무에게 묻지는 않고요.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CTRP 4.0 이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묻죠.
    그러니 그런 질문을 받게되면 엄청시리 축복스러운겁니다. ㅎㅎ

    마피아님의 요즘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쁘고 흐뭇한지 모릅니다.
    테니스는 여자다..라는 명언도 남기시고..^^

    자기를 미치도록 사랑해주는 남자를 여자가 좋아하듯이,
    테니스도 마찬가지에요. 다른스포츠에 눈길주지 말고 오직 테니스에게만 미치면 어느순간
    마음을 열어보일겁니다. 그때가면 다 알게 되요. 미치세요. 더욱더 미쳐야 합니다. 아셨지요? ㅎㅎ

  • 명상가 09.02 02:02
    지난주 교회에 못 간 관계로 늦으막이 컴을 키고 미완성출판사에서 내일 찬양곡을 들어 보려 했는데 황당하게도 출판 목록에서 사라져 버렸네요.
    그래서 컴을 끄려다가 잠시 들렸더니 나에게도 질문하는거 같아 잠시 명상에 젖어 보았습니다.

    첫째로 제겐 일상 생활이 된거 같습니다.

    보행중에는 중심이동이나 밸런스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손에 물건이라도 들라치면 흔들어 보며 몸의 근육이 어떻게 반응 하는지 느껴보고 책이나 편평한 물건을 들고는 면의 변화나 견고성을 생각하게 되니 이쯤 되면 좋게 말해 일상생활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나쁘게 말하면? 이건 님들 상상~ ^0^
    비가 오는날엔 거실에서 스윙 연습을 하다 천정에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틈만 나면 동영상을 보며 온몸의 세세한 변화 까지도 찾아낼려고 하니 이젠 이런 모습에 익숙해져 옆에서 보는 와잎이나 애들도 별 반응이 없이 무덤덤 해져 버렸어요.

    둘째로는 성취감 입니다.

    40대들어 시작한 탓인지 몸에 무리가 와 레슨을 별로 받지는 못했어도 책이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나름대로 꾸준히 기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조금씩 눈이 떠지고 한단계씩 실력이 향상되 감을 느끼면서 받는 성취감이 그만 입니다.

    이젠 한 해라도 더 가기 전에 빨리 실력을 쌓아 위에 빅피터님 글에서 언급된 오아시스를 곳 찾을거라는 환상에 젖어보며 이젠 가야 겠네요.

    꿈의 나라로~
  • 서봉(박재찬) 09.02 05:06
    글을 읽다가 한번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조심스럽게 ......
    테니스란 전염병이다.
    정상적인 사람을 테니스에 빠지면 헤어날줄도 모르며 점점더 깊어가는 병처럼
    테니스병에 빠져버리게 한다.
    이 병에 빠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여 전염을 시켜 많은 테니스 병을 유발시키는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은 전염병 환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테니스의 기술을 생각하며 맨손으로 허공에 서브연습
    걸어가면서 맨손 발리 연습 에레베이터 안에서 아무도 없으면 포핸드 백핸드를 하게 만드는 직업병도 만들어 버리는것
    같다....
    그렇지만 이 전염병은 좋은 병이라는 것을 이글을 읽은 사람은 알것이다.
  • 스머프(영준) 09.02 05:42
    That is play.
    NTRP 4.0 입성 축하드립니다.
    레스피아서 만나요.
    전 정참때 온다고 해놓고 안 왔는데..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뻘!땡뻘
  • 마이클 킴 09.02 11:05
    NTRP가 아니라 CTRP인데....^^

    CTRP 4.0은...

    하루 천개이상씩의 스윙연습을 하고 일주일에 6일 이상 테니스를 친다.
    하체단련을 위해 자전거에 타이어를 묶어 끌며 운동장을 돌아본적이 있다.

    나중에 아들딸 낳으면 이름은 김형택, 김윤정이라고 짓겠다고 다짐해본적이 있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꿈속에서나 오직 테니스 생각뿐이다.

    기상청에 들러 일주일의 모든 날씨를 체크하며 일주일 테니스 계획을 짠다.

    야구중계중 이승엽의 홈런볼을 환상적인 로빙이라고 중얼거리고
    월드컵 중계중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을 스핀이 잘못걸렸다,라고
    말을 하며 차를 몰다가 잽싸게 끼어드는 놈을 보고
    "나이스 포치"라고 하는등 모든 일상생활의 용어를 테니스 관련용어로 바꾸어 말한적이 있다.

    테니스 치다 전치 4주 이상의 부상을 입어본적이 있다
  • 써퍼 09.02 11:23
    CTRP란 Crazy Tennis Rating Program 인데,
    NTRP가 테니스의 기술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라면,
    CTRP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 즉 얼마나 미쳐있는가를 측정하는
    MCTA 고유의 측정지수라 할 수 있슴돠~!

    근디~난, CTRP는 4.0 이 되는디, NTRP가 안되넴~ㅋㅋㅋㅋ!
  • 이설화 09.03 06:39
    와우..테니스 상식도 대단나시고...도통...서롸는 낑길수가..ㅋㅋ
    선배님들의 글을 보며 이렇듯 웃을수 있는게 테니스 아닐까요.
    저는 웃음을 자아내는게 테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요...^^*
    요즘엔 생활의 에너지가 테니스네요.


  • 커플 09.06 11:19
    "테니스는 미친 짓이다!"
    말이 너무 격한가요?^^미치치 않고는 테니스는 계속 할 수 없는 운동이라 생각 됩니다.
    갖가지의 부상들이 괴롭히고, 시간이나 여유가 없어도 생각이 들고, 하고 싶고...
    주변에서 하지 말라 충고해도 하고만 싶어지는...
    비가오나 사막같은 땡–ㅐ
  • beeth 09.06 13:57
    MCTA는 또 뭔가요??
    마이클님, 그 정도 되면 4,0보다는 훨씬 더 높은 점수일 것 같습니다.
  • 마이클 킴 09.07 12:04
    beeth님!
    MCTA는 "마이클의 크레이지 테니스 아카데미"의 약자입니다. ^^
    테니스에 미친 사람들만 모여 있지요. 입학면접시험때 이런질문을 던지기도 하지요.

    "당신은 테니스를 위해 어떤 미친짓을 하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