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겹의 흙을 벗기면 한겹의 흙이 있다. 또 한겹의 흙을 벗기면 또 한겹의 흙이 있다. 다시 한겹의 흙을 벗기면 또 다른 한겹의 흙이 그 자리에 있다. 누구의 넋이 누구의 한이 죽어서... 흙이 되었나 억만년 세월의 텃밭이 되었나 그 덕에 나는 산다 그 덕에 나는 살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