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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길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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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헐렁한 옷을 좋아해서 (신부님 제의나 임산복이 내겐 가장 이상적인 의상이었음) 꽉끼거나 조이는 옷은 아무리 예쁘고 날씬해 보여도 절대 못입었다.


집안 일 하느라 허리가 아프다하면

남편은 집을 둘러보면서 "누구네 집안 일을 했냐?", "당신이 허리가 어디있다고...?"
내 게으른 살림사는 거며 밋밋한 몸매를 흉보곤 했는데


아마 그런 사람한테 목이 춥다 어떻다하면 "당신 목이 어디있다고?"할 것이다.

사실 나는 목도 짧아 어깨를 들어 움추리면 거북이처럼 쏙 들어가서 목의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쓴 적이 없었고 목이 올라오는 폴라티를 보면 저 갑갑한 걸 남들은 어찌 입나싶었는데..


이번 겨울은 나이 탓일까 유난히 목이 시리다.

공을 치면서 네트 너머 떨어진 공이 인인지, 아웃이거나 폴트인지를 자꾸 살피다가 목이 늘어났나.... 


발은 한두걸음도 안떼고 꼼짝않고 제자리에서 고개만 까딱들어 로브 떠서 넘어가는 걸 쳐다보느라목이 길어졌나.....


공 잘치는 사람들 한없이 올려다보다 목이 쑥쑥 자랐나....한 장 산 폴로티를 매일 빨아 입을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나이키 해드밴드를 이마에 두르는 대신 목에 하고 있는데 땀 나면 자주 갈면되고 그런대로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같아 소개해본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