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90 미국판에 관한 잡담

요즘 학교코트에서 1주일쯤 전에 도착한 투어 90 미국판 열심히 길들이고 있습니다.
아니, 제가 이 무식한 놈에게 길들여지고 있다고 해야 맞겠네요 ^^

이 곳에는 라켓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가 속한 동아리에는 라켓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조금만 튀는 모델을 들고 나가면
사람들이 신기하다며 몰려듭니다.

요 몇일 제 투어 90 미국판이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 반응이
예전의 다른 라켓들에서 나오던 반응과 너무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금 무거운 라켓을 들고 나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라켓을
들어보고 "별로 안무겁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써본
후에는 "지금 들어보니 무겁구나.." 라고 이야기들을 하죠... 그런데..........
이놈을 들고서는

1번 후배.... "음..... 이건 정말 무겁다....."

2번 후배.... "형..... 이건 정말 다른 라켓인거 같아요... "

3번 후배.... "집에 도둑 들어와도 걱정 없겠어요..."

4번 후배.... "이거 들곤 못치겠다..."  참고로 이 놈은 동아리 에이스입니다. ^



후배지만 나이 많은 형.... "이 라켓 좋은데~~~공이 쭉쭉 뻗어나가네~~ "

참고로 이 형은 포,빽을 모두 투핸드로 칩니다. 그래서 무겁다는 점에 대한
영향을 거의 안받습니다. 한 때 납테이프 발라서 400g짜리 라켓 만들어서
사용을 했던 전설의 용사입니다.


전부 다 힘들다, 무겁다, 이거들고 어떻게 치냐,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타는 해보려고 난리더군요 ^^

하여튼 재미난 라켓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제가 이 라켓 들고
공 치는 모습을 짐승 구경 하듯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