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분교 11월 정모후기로 가입인사 다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엄미경 닉넴은 Um상궁 이젠 닉넴이 더 자연스러워진...ㅎ
11월 정모후기를 남기며 가입인사 드리겠습니다.

전태교 수원분교 정모를 참석한건 2번째인데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지난달 정모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서 선수님의 저의 정모 후기예고가 불발 되어 아쉽게도
이제서야 후기남기는 점 양해해 주세요...^^;;

수원분교에 제가 뵙던 분보다 못뵙던 분들이 많이 계서서 이번 정모에 인사를 드린분도 있고
못드린분도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얼굴도장 찍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후기에 앞서 제가 전테교를 알게되기까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사람의 인연은 참으로 소중하단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에 저는 그 당시 레슨을 받고있던 매탄공원 코트..평소에는 퇴근후 저녁
제일 늦은 타임 레슨생이였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모처럼 휴일 그날은 오전에 레슨을 받기로 해서 이른 아침 레슨을 받는 중
바로 옆 코트에 처음 보는 두 여자분이 난타를 치고 있더라구요.
왕초보인 저는 그 모습이 하염없이 부러웠었죠..어떻게 저런 랠리를 길게 계속 할 수 있을까..
레슨을 받으며 눈은 계속 옆 코트를 보면서...ㅋ
레슨이 끝나고 항상 했던 벽을 파트너삼아 벽치기놀이를 열심히 하고 있던 중 그 두 여자분이 저를
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잠시 후 가시려는지 입구쪽으로 걸어오셔서 전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하는 중 제게 말을 걸어주시더라구요.
보통 레슨자들은 레슨을 받고 바로 가기 일쑤인데 여자가 벽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면서 칭찬을 해 주시는데 전 감사하면서 몸둘바를 몰랐어요.
그러면서 전테교에 대한 얘기를 해주시며 같이 테니스를 치면 좋겠다는 권유를 해 주셨습니다.

그때 그분들이 지금의 마루님와 마사장님입니다.^^
마사장님은 그 당시 테니스 입문한지 몇달 안되셨는데 8개월 레슨받은 저보다 훨씬 잘 치셔서
적지않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여기와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역시 마씨성을 가진 분들은 피가 다르다는걸....ㅋ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ㅋㅋ

마사장님을 따라 처음 레스피아에 와서 마루님,마사장님을 지금에 있게 해주신
지금도 앞으로도 쭈욱~~ 테니스교를 전파하고 계시는(제일 궁금했던 두분..) 일명 두 싸부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포스부터가 틀리더군요..
한분은 부리부리하면서 강한 인상(첨에 저도 혼혈인줄 잠시 착각했더랬죠 ㅋ)을 가졌지만,
그안에 여리고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계신 마징가싸부님.
또 한분은 한없이 여린 얼굴에 항상 스마일한 표정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마이클싸부님.
아우라가 맞게쬬.. 두분의 아우라는 갈수록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정말 왕왕 왕초보인 저를 마이클싸부님은 미니난타 랠리를 백개가 넘도록 유지시켜 주시면서
칭찬일색을 늘어놓으셨었어요. 오케이~굿~나이스~를 연발하시면서..ㅋ
저는 그게 저의 진짜 실력인줄알고 속으로 우쭐했습니다. 그럼 레슨받은 기간이 있는데 이럼서..;;ㅋ
지금에서야 말씀드리지만 정말이지 그때 생각하믄 챙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

그렇게 해서 레슨을 접고 싸부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나름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전테교 정모에
참석할 수 있게 도와주신 두 싸부님외 마루님,마사장님, 그 외 마이클싸부님의 어여뿐 제자분들(크리스,
마에스트록,마그마,짜르,우영이,주성이,호성이..등등..너무 많아서 여기까지..)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사람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거 같아요. 여기 수원분교 분들은 다들 진한
사람냄새 풍기는 모범적인 삶을 살고 계신 사람들의 모임인듯 합니다.
처음엔 포스가 너무 강하셔서 무서워서 다가가기 힘들었는 이용철 회장님.
그치만 뵐수록 유머감각도 넘치시고 웃을때 번지는 주름까지 섹시해 보이는 매력남 회장님께서 난타를
쳐주시고 게임(경희코트에서..)까지 해주셨던것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마르셨지만 의외에 복근 반전으로 놀랬던 서퍼님. 서퍼님의 열정적인 레슨과
특히 발리강의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정모에도 마루님 마사장님과의 대결에서 에이스라며 기운을 북돋아 주시고 호흡을 잘 맞춰주셨던 점도
감사했습니다.
남자분이 어쩜저리 하얀피부를 가지고 계실까 부러웠던 잔잔한 미소가 멋진 창회장님.
여복 게임에서 처음뵈었던 둘리님 다음에 또 게임 도전하겠습니다.^^
복식게임에서 처음뵙는 형태님 페더러님 초보인 저를 데리고 겜 하느라 고생하셨는데 지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요즘 일명 불타는 여복..겜에 참여해주시는 마법사님께도 감사하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습니다~ㅎㅎ

테니스는 하나의 인생과도 같다는 마이클싸부님의 말처럼 테니스 그 안에 희노애락, 기승전결이 다 있듯이
보통의 운동이 아닌 또 하나의 인생을 배우는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는 제게 있어 테니스는 나이들어서
몸을 못쓰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하고 싶은 첫 운동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왕초보인 저는 갈길이 멀지만 즐겁게 배우며 여기 좋은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미약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즘 날씨 추운데 건강조심하시구요..그럼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