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정도 테니스를 그만두었다가

지난 주 일요일 경북 영주시에 장모님 댁에 갔다가 스포츠 용품점에서 테니스 라켓을 구입했습니다.


나눈 대화를 소개드립니다.


저 : 사장님 예전 대학 시절에 테니스 한 3년 쳤었는데요 (현재 38살 입니다.).
      테니스 라켓 하나 주세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전 사이즈가 작고 무거운 라켓이 잘 맞았었네요.

사장님 : 그럼 이거 쓰세요. 헤드 껀데 안드레 아가시가 쓰던 건데 최고 좋은 거에요.

저 : 헤드 꺼네요. 저는 요넥스께 좋았었는데 요넥스껀 없나요?

사장님 : 요넥스 요즘 라켓 안 만들어요. 다 망했어요

저 : 와 그렇군요? 그럼 줄이랑 그립이랑 다 감아주시는거요?

사장님 : 당연하죠

저 : 가격은 얼마인가요?

사장님 : 20만원요

저 : 웈...현금으로 하면 좀 안 깍아주시나요?

사장님 : 그럼 현금 15만원에 해드릴께요.

저 : (쾌재를 부르며) 감사합니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좋은 라켓을 싸게 잘 샀다는 기쁨에 인터넷을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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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i.radical 이란 제품은 잘 안나와있군?)

(신제품이라 그런가?)

(헤드 홈페이지 가서 검색해보자.)

(웈..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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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네이뇬 지식인에서 발견했습니다.

날짜가 2003년 6월인가.......

그때서야 이 라켓이 무려 8년이 지난 라켓이란 것을 알았습니다...ㅡㅜ

잘 팔지도 않는 레어 아이템이네요...ㅡㅜ

간혹 중고 장터에 2만원에 파는 글들은 있습니다...ㅡㅜ

요넥스도 여전히 좋은 라켓 잘 만들고 있더라구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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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i.radical  이 라켓을 계속 써도 좋을 만한 라켓인가요?

경북 영주까지 가서 교환도 힘들것 같고 그냥 애정을 가지고 써야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혹시 이 라켓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나 조언이 있으시면 말씀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