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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자존심’ 정현의 샷이 심상치 않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4위)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라밀라노 특설코트에서 열린 넥스트젠 파이널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51위)를 1시간 36분 만에 1-4, 4-3<5>, 4-3<4>, 4-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두 선수는 이벤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1세트에서 정현은 몸이 덜 풀린 듯 했다. 반면 샤포발로프는 자신있는 포핸드 샷과 시속 210㎞대 강서브를 뿜어냈다. 0-1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한 정현은 15분 만에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2세트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단단한 리턴으로 랠리를 늘려가며 스트로크에 힘을 더했다. 3-3에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정현은 침착하게 포인트를 쌓아나갔고, 서브가 흔들린 상대의 더블폴트 2개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정현의 강서브와 체인지업 서브가 빛났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상대에 단 한 포인트만 허용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집중력을 높인 정현이 에러를 남발한 샤포발로프에 7-4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서도 정현은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서브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한 뒤 21분 만에 세트를 가져왔다.


경기 뒤 온코트 인터뷰에서 정현은 “어려운 경기였다. 1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밀렸지만,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새로운 룰이 적용되어 재미있는데, 서브 때 ‘노렛’ 룰이 나한테는 큰 도움이 된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라고 밝혔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예선 매 경기마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달러(한화 약 3,340만원)를 획득했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펼쳐진 B조 예선 첫 경기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65위)가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45위)를 2-4, 4-3, 4-3, 4-2로 꺾고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정현은 참가로 인해 5만달러와 1승해 3만 달러를 추가, 8만 달러를 확보했다. 



인터넷 생방송=저녁 10시부터(모바일,테스크탑 모두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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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밀라노=테니스 피플 신동준 기자 취재 후원 두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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