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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가 체어 엄파이어의 판정에 대해 심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중년의 남자와 여자 1명이 코트에 들어와 세레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대회를 주관하는 레퍼리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단식 4강전, 이덕희와 중국의 우이빙 경기때 우이빙이 코트에 쓰러지자 체어 엄파이어의 요청에 첸슈 레퍼리가 코트에 들어와 선수의 이동 치료를 결정했다. 

 

테니스는 선수와 심판 외에도 보이지않게 일하는 테니스대회 진행관계자(토너먼트 디렉터, 레퍼리) 들이 있다.

 

레퍼리(Referee)는  '심판장'과 '상소심판'을 겸하고 있는 존재로 엄파이어와 라인즈맨을 임명하거나 해임하며 코트의 할당, 경기 시각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엄파이어가 판정하지 못하는 규칙상의 문제점에 관하여, 또는 엄파이어의 판정에 대하여 선수가 레퍼리에게 제소했을 때 그 결정을 내린다. 날씨의 상태 예를 들면 비, 눈 또는 어둠 등으로 인하여 일단 시작된 경기를 중단시키는 가의 여부도 레퍼리의 판정에 의한다.

 

엄파이어가 강우 등으로 경기를 중단시킬 수도 있으나 레퍼리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레퍼리의 출전 호출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를 할 태세를 갖추지 않고 있는 플레이어에 대한 실격을 선언하는 권한을 가지고도 있다. 

 

이와 같은 실격처분은 레퍼리와 토너먼트 운영위원회와의 협의하에 선언하는 것이 관례이나 레퍼리가 최종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  레퍼리는 실제의 플레이 상태에 대한 공정성의 판정이 주된 책임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대회 운영을 맡아 왕성하게 하는 김노준(50) 레퍼리를 통해 레퍼리가 하는 일에 대해 테니스 직업의 세계를 살펴본다.  

 

-테니스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국제심판 자격도 있었고 실제로 국제대회 체어엄파이어로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주로 주니어대회 레퍼리를 맡아 활동을 한다. 국제심판이 되고 나서 활동을 했었는데 화이트 배지는 없어졌다. 년간 채워야 하는 매치를 채우지 못해 자격이 상실됐다. 지금은 칩과 레퍼리 자격만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화이트배지가 있으면 레퍼리도 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각각 따로 따로 자격을 따야 한다. 체어엄파이어. 칩. 레퍼리 .이렇게 세 개의 종류가 있는데 체어엄파이어는 포기하고 칩과 레퍼리만 할 예정이다.

 

-올해 레퍼리로 참여한 대회는 몇개가 되나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한 달에 한번 두 번 정도다. 칩으로 갈 때가 있고 레퍼리로 갈 때가 있지만 한달 내내 일을 하는 구조는 아니다.

 

-ATF대회 레퍼리를 전담하나


=그렇지는 않다. 박형철레퍼리도 하고 돌아가면서 한다. 토너먼트에서 지정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다르다.

 

-우리나라에 ATF대회가 처음에 어디서 시작됐나?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현재 영월 양구 춘천 이덕희배 그리고 신설되는 안동까지 해서 7개가 있다. 처음에 양구에서 시작한 것 같고 춘천의 경우는 이형택아카데미에서 시작을 했다, 문경에서 했던 대회가 양구로 변경된 것이다.

 

-ATF 대회는 어떤 성격의 대회인가


=ATF는 ITF대회와 다르게 토너먼트 외에 콘솔레이션이 있다. 콘솔레이션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예를 들어 본선 첫 게임에 진 선수만 하는 경우도 있고 두 번째 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김천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 시합을 치르게 했다.


예선부터 올라온 선수는 본선에서 지더라도 7게임을 할 수 있고 본선부터 치루는 선수는 5게임씩 할 수 있다. 1등부터 32등까지 순위결정전을 하는 대회다.

 

-김노준 레퍼리에 대해 '대회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한다' 는 평을 한다


=뭐든지 좋은 게 좋다고 하고 풀어져 버리면 그 당장은 편리하겠지만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 룰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잠시 편하자고 도와주자고 했던 일들이 약이 되야 하는데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번 눈감아 주면 그 다음부터는 규칙을 제대로 지켜줘야 하는데 그땐 봐주더니 왜 지금은 안 봐주는거냐 하면서 서로를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TF나 ATF 에서 지키자고 하는 걸 나도 따라 할 뿐이다. 국내에서 치루는 대회라도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웬만하게 지키는게 맞다고 본다.

 

-앞으로 계획은?


=주니어들이나 프로들이 열심히 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실버 레퍼리와 실퍼칩으로의 도전을 할 생각이다. 체어엄파이어는 시간이 안되니까 레퍼리쪽으로 계속 갈 생각이다.

 

너무 깐깐하다는 생각을 듣긴 하지만 그게 정석이다. 선수들이 당장은 힘들어 할 수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선수들도 규칙을 지키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맞다고 본다.  규칙을 지키고 규정에 맞게 일처리를 하는게 적성에 맞다.

 

 
   
 
 

▲ 김노준 레퍼리 경력

 

기사=테니스 피플 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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