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기] ROK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간 참 궁금한 라켓의 하나였습니다.
투어90의 교과서적 면을 가진 듯하면서도,
외국 사이트에서의 이중적 평가-어정쩡한 라켓치고는 좋다는-의 기억까지 있어서리...
하여간 그간 고생한 i-radical (OS)를 중고로 내 놓고, 쌩쌩한 중고 ROK를 들고 왔슴다.
저 아래에 보면 몇분의 상세한 글들이 있어서 선택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눈오던 날부터 벽치기 두판을 시작으로 감 읽기에 들어가서,
그 담날 단식 두판으로 쌔려대고,
또 며칠 후 복식 다섯판을 치면서 요모조모 살폈습니다.
일주일간의 경험만큼만 적어 봅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발리 좋습니다.
여지껏 제가 들어본 라켓중 개인적으로는 최고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18/20의 빡빡한 덴스 스트링 패턴의 면 안정성과,
단단한 프레임의 좋은 조화 같습니다.
땅이 파이는 변강쇠적 펀치력 측면보다는
헤드라이트의 조작성과 무게가 받쳐주는 견고한 느낌의 발리입니다.

또 하나는 연결구의 정확성입니다.
통상 컨트롤이 좋다는 표현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제 테니스 자체가 구력도 짧고 그리 안정성이 없는 편이라 들쭉 날쭉이고,
속도와 힘으로 밀어대는 단조로운 공이 많습니다.
그러나, ROK와 손을 맞추면서는 좀더 다양한 스트록,
좀더 다양한 연결구 대응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초중급시절 강한 스윙의 손맛과 드라이브 발리에 눈을 뜨게한 익스클러시브,
빠른 플랫서브와 긴 스트록으로 고수들 괴롭혀 미움을 듬뿍 받게하던 엑스원,
부드러움과 펀치력으로 상대를 몰아 세우던 프로스텝 6.0
그리고, 공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알게하는 ROK...

But, ROK가 가지는 이런 장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약점은,
이놈 들고 치고 나면, 허벅지가 쥐가 날만큼 힘이 듭이다.
특히 내전근(? )이라던가 하여간 다리 벌리고 설때 쓰이는 허벅지 안쪽근육이 특히 고됩니다.
발리 좋고 연결구 좋으니 당근 파워는 떨어지고,
내 힘으로 칠라니 하체 많이 쓰게되고,
나이는 들어 근력이 딸리니(에구에구)...마이클님처럼 자동차라도 끌어야할지 고민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