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에 엘보우도 오고, 날이 추워지니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는 것 같아 다시 마음을 다잡아 먹고자 새라켓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파마 라켓 구입동기가 조금 이상하죠?, 하지만, 거금을 주고 라켓을 사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테니스를 열심히 치지 않겠느냐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 110빵 정도의 윌슨 트라이애드나 햄머형 라켓을 써다보니 스윙 스피드나 힘이 조금 없는 것 같아 105빵이나 100빵 정도의 라켓을 구하려고 요즘 잘 팔리고(뭐, 헤드나 바블랏 종류) 있는 라켓을 같은 클럽 회원들에게 빌려서 모두 시타내지는 휘둘러 봤는데 별로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교실을 통해서 파마 필승 라켓을 알게 되었고, 한 두달 망설이던 끝에 결국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시타를 해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게 순서겠지만, 필승 라켓을 들고 휘둘러 보니 손에 딱 맞는 느낌이 괜찮은 것 같아 그대로 구입했습니다.  


필승에 어프로치 줄을 메고 드디어 코트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레슨볼을 받는데 라켓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고 공도 잘 뻗어 나가지 않는 것 같고, 하여튼 제가 생각한 것과 조금 틀렸습니다.


엘보때문에 계속 치지는 못하겠고, 일주일에 한 두 번 벽치기만 살살 하다가 게임하면 전에 제가 사용하던 윌슨 라켓을 그대로 썼습니다. 쉽게 말하면 연습에는 필승, 시합때는 전에 사용하던 라켓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을 했죠.


그런 식으로 4-5회 가량 치고 나니까 서서히 뻑뻑한 느낌도 없고, 둔탁한 소리도 나지 않길래, 드디어 12. 25. 송년 동호인 친선 시합이 있었는데, 그날 별 생각없이 필승 라켓으로 난타만 치고 시합때는 전에 사용하던 라켓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필승 라켓을 들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가 감아 주는 느낌이랄까, 묵직하게 밀어주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난타를 쳐보니 괜찮아서 그대로 시합을 했던 거죠.


결과는......제 파트너 때문이지만, 상상이상(우승)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필승이 손에 맞으니 전에 치던 라켓이 손에 맞지 않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40에 구력(6년)을 말하기는 조금 그렇고, 포핸드 드라이브를 조금치고, 백핸드 슬라이스와 드라이브는 아주 조금 치고, 스메싱은 조금 하는 수준입니다.

 

서브는 형편없고.....순수 한국 동호인의 평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스윙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스윙 감이나 타구 감이 나무랄데 없이 좋아 저에게는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목표는 내년에 벌어진 전국 동호인 시합 신인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꿈입니다.


필승 라켓을 들고 말이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