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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9일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으로 이현이, 조나형, 임사랑, 이하음 4명의 여자 선수를 확정해 발표했다.

 

테니스계에선 국제랭킹 800위대 선수를 선발한 것에 대해 적잖이 놀래고 있다. 랭킹과 현재 성적도 중요하지만 잠재 가치에 염두를 두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주니어테니스 후원 2년차인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손승리 감독, 정명수 트레이너에 4명의 여자 주니어 선수로 구성된 팀으로 꾸렸다.

 

손승리 감독은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앞서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며 이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 트레이닝 후 대회출전 원칙에 따랐다. 몸이 안된 상태에서 외국대회 많이 다녀야 별 효과없고 고생이라는 이야기다. 

 

IBK육성팀은 충주에 있는 IBK연수원을 숙소로 사용하고 탄금테니스장 실내코트와 연수원내 코트와 다목적체육관에서 피지컬 트레이닝과 온코트 훈련을 하고 있다.

 

이후 태국 논타부리로 이동해 훈련을 하고 대표팀 상비군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이현이와 조나형은 논타부리 대회 출전을 하고 임사랑과 이하음은 베트남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IBK주니어 육성팀이 2년차에 접어드는 것은 어떤 효과로 나타날까.

 

첫째, 여자 주니어 그랜드슬램무대 활약할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세계 주니어 84위 최온유를 시작으로 김유진이 85위, 장가을이 121위, 이현이(IBK)가 153위에 있어 5월 프랑스오픈때 이중 몇명의 선수가 본선과 예선에 출전하게 될 지 주목된다.

 

IBK팀에 새로 선발된 216위 조나형, 566위 임사랑, 889위 이하음 등이 올해 100위안에 들어 그랜드슬램 주니어 예선에 출전할 랭킹까지 끌어올리게 될 지 관심거리다. IBK팀의 이현이는 지난해초 800~900위하다가 팀에 선발되어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해 153위까지 올라섰다. 

 

둘째, 여자주니어선수들이 통 큰 후원,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여자주니어 테니스에 IBK의 후원에 앞서 CJ그룹이 주니어 후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니어 육성팀을 가동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구성하고 있다.

 

후원팀이 여럿 생기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을 부모가 아닌 전문 지도자 관리하에 하게 되고 랭킹을 크게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부모들의 헌신과 고생, 밤마다 눈물과 걱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주니어선수들은 그동안 남자주니어 선수들에 비해 조기 후원이 적었다. 하지만 2006년생과 2007년생 그리고 2008년생에 좋은 선수층이 형성되어 후원이 생기면서 이들이 대거 그랜드슬램 주니어 본선에 출전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셋째, 남자주니어 전문팀이 꾸려지게 됐다.

 

IBK가 여자주니어팀으로 단일하게 구성되면서 오리온은 남자주니어 유망주팀으로 특색지워졌다.

주니어 김장준과 정연수는 오리온에서 후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김장준은 인도대회 2개 연속 우승으로 57위에 올라 5월 프랑스오픈주니어 본선 출전 기회가 가능해 보인다.

 

프랑스오픈주니어대회에는 노호영, 김장준,장우혁이 출전 랭킹에 들어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황동현,정연수,박승민, 조세혁이 가세하면 코리아주니어들이 국제무대 주름을 잡게 되었다.

 

IBK 여자팀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남자팀이 상대적으로 확고한 좌표설정을 마쳤다. 

 

한 지도자는 "IBK팀이 1년간 훈련과 대회 출전 과정을 보면서 2년차 모집에 선수와 부모들이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며 "육성팀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1~2년내에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 후원이 연장되고 더많은 후원의 손길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대한테니스협회장 재임시 만든 주니어 육성팀에 속한 홍성찬이 10년만인 2023년 데이비스컵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로 나왔다.

 

2022년 주니어 육성이 대한테니스협회와 IBK기업은행, 오리온과 CJ 4곳에서 이뤄지면서 10년안에 주니어 후원 결과가 나오고 적어도 10년 뒤에 WTA와 ATP, 데이비스컵과 페드컵에서 성과가 나오게 된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태국과 홍콩, 대만 등이 꾸준히 주니어 육성을 하고 팀을 꾸려 운영하면서 선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주니어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테니스 선수의 육성 시스템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한국테니스 꿈나무 후원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형택-정현-권순우 엘리트 계보로 이어진 한국테니스는 늘 잠재 에너지만 확인할 뿐 도약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해왔다. 그런 만큼 전폭적,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테니스인들은 입을 모았다.

 

IBK팀이 출범하기 전에 국제주니어 100위안에 드는 선수는 신우빈 한명뿐이었다. 900위까지 쳐도 남자주니어 9명, 여자주니어 5명에 불과했다.

 

일본·중국에 비해서도 현격히 뒤지는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출범 1년뒤인 올해는 주니어 100위내에 남자 3명, 여자 2명으로 늘었다. 경쟁과 후원관계속에 우리나라 선수들의 랭킹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한국테니스의 잠재력과 미래가치에 눈을 돌리고 있는 IBK의 안목에 무음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언제든 골프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같은 스타 플레이어 탄생이 여자테니스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찬스가 거저 오지는 않는다. 유망주 발굴·육성·후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주니어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한 것이다. 

 

결국 IBK 주니어테니스 후원 2년차에 접어들면서 CJ그룹의 에이스급 후원과 함께 한국테니스 비약을 이끌어낼 파워트레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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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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