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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9번째 4강 진출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경기 중 라켓를 심하게 두드려 파괴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문제에 대해 "자랑해서는 안되지만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경기했다. 경기 시간은 3 시간 30분, 스코어는 6-7<6>,6-2,6-4, 7-6<6>으로 승리했다.

 

3회전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다친 조코비치에게는 100%의 힘을 쓰지 않고 체력도 소모된 어려운 경기였다. 세트 스코어 1대1에서 맞이한 중요한 3세트에서 먼저 서브 게임을 내준 조코비치는 얼굴에 실망감이 역력했다. 

 

3세트 1대3 30-40에서  리턴 실수를 했을 때,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한 조코비치는 손 부상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코트에 라켓를 격렬하게 3번 두드려 파괴했다.  코트가 손상되고 경기요원이 산산조각난 라켓의 파편을 청소하기에 이르렀다. 

 

이 장면을 본 전세계 시청자들과 대회장의 경기 요원과 코칭 스태프, 볼퍼슨, 상대 선수에게 테니스 선수로 칭찬받을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이다.  경기 결과는 조코비치가 3세트를 역전해 빼앗아 세트스코어 2대1을 만들었다. 

 

9번의 브레이크가 일어난 이 경기에 대해 조코비치는 "롤러 코스터 같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터닝 포인트는 역시 3세트 5번째 게임때 나온 라켓 파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권장할 만한 일은 이니었다"며 "라켓 파괴해서 역전한 것에 대해 자랑하고는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누구든지 경기중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내면의 자신과 싸우고 있다.  내면의 악마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라켓 파괴은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리한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세계 114위 아스란 카라체프(러시아)와 맞붙는다. 카라체프는 1968년 오픈시대 이후 최초로 그랜드슬램 첫 출전해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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