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1살 나오미 오사카가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 오르자 한 선수 부모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사카처럼 테니스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테니스를 시키고는 있는데 도통 길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그간 그랜드슬램에서 본 오사카와 오사카 아버지 이야기, 오사카에 대한 일본 언론의 정보, 오사카의 경기전적 등을 살펴봤다. 


오사카는 15살에 ITF 여자프로 서키트대회 1만불, 5만불, 10만불 프로대회에 출전하고 18살에 WTA 투어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19살에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스무살에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권을 모두 획득하는 세계 랭킹 100위안에 들었다.  마침내 21살에 그랜드슬램 4강에 드는 실력을 보였다.


아이티 국적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3살때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가 아버지로부터 테니스를 배웠다. IMG아카데미에 들어가 지낸 뒤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오사카는 어려서 잘 배우고 의미있는 대회에 출전해 커리어를 쌓으며 윌리엄스 자매처럼 마리아 샤라포바처럼 스타덤에 올랐다. 오사카는 동양의 수줍음과 강한 멘탈을 동시에 갖추고 중남미인의 유연함도 갖췄다. 거기에 좋은 체격으로 파워도 겸비했다. 앞으로 세계 정상권에 오르는 데 얼마 남지 않았다.


영월국제서키트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에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출전해 실업과 대학생 언니들을 이기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언니들은 겁없이 달려드는 중고생 후배들이 두렵다고 한다. 실수할까봐 살살치다보면 되치기 당하기 쉽고 잃을 것이 없는 중고생 선수들은 실업 선배들을 상대로 무차별 포격을 한다. 공격력이 살거나 자신이 잘하는 수비로 선배들일 잇따라 무찌르고 있다.


만약 우리도 터키나 이탈리아처럼 매주 1만5천달러 서키트대회가 열리고 한달에 한번씩 5만불 여자 챌린저대회가 열린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아마도 다음주말부터 열리는 코리아오픈 예선은 물론이고 본선에 우리선수들이 자력으로 진출하지 않을까.


요즘 테니스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선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추세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유학을 가거나 한다. 방송통신고를 다니기도 한다. 테니스를 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대회 구조가 매주 서키트, 매월 챌린저, 1년에 두번 투어대회가 열린다면 US오픈에 달랑 여자 예선 1명 뛰는 나라는 되지 않을 것이다. 


여자국가대표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중국, 대만, 일본과 격차가 컸다. 대우는 투어급으로 각 팀에서 받는데 하루벌어 하루사는 다른나라 선수들에 여러가지로 뒤진다. 이유는 단하나.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구도, 대회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회 구조를 완전오픈 경쟁구도로 가면 US오픈 준결승 ,결승 무대에 오사카같은 우리나라 선수가 나온다고 본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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