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치 윤용일이 정현과 결별한 뒤 6개월 만에 코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선수 은퇴후  김선용,전웅선, 이형택, 정현 투어 코치를 하면서 이형택이 36위 최고 랭킹을 세우고 정현이 100위안에 들고 그 이상 올라갈 때 윤용일 코치가 함께했다.  국내 어느 코치보다 투어 경험이 풍부하다.

 
21일 윤용일 코치는 광주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H)에서 권순우(건국대, 209위) 투어코치를 맡으며 일선으로 돌아왔다. 아래는 윤용일 코치와의 일문일답.

 
-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 2005년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바로 투어코치를 했다. (정)현이 코치를 맡으면서 하루도 안쉬고, 앞만보고 달려왔다. 이후 (정)현이와 헤어지고서 6개월 동안 쉬었다. 휴식기간동안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가지고, 취미생활도 했다. 그러나 다시 테니스장으로 복귀하고 싶었다. 지금은 재충전된 만큼 테니스에만 집중하고 싶다.

 
- 광주챌린저(총상금 5만달러)부터 본격적으로 권순우 투어코치를 맡았다. 윤용일 코치가 본 권순우는
= 권순우는 굉장히 빠른 스트로크를 가지고 있다. 이 선수에게는 다른 선수들이 가질 수 없는 감각과 능력, 멘탈을 가지고 있다.

 
- 권순우도 정현(한국체대, 46위)처럼 10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재능과 실력을 가지고 있나
= 그렇다. 권순우도 충분히 100위권 안에 진입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그 부분은 과정에서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은 체력, 근력이 미완성이다.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하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 19일 이덕희는 챌린저에서 투어진입에 대해 "체력을 키워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선 내 몸이 버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 (정)현이도 3년 동안 체력, 근력을 일대일로 트레이닝을 했다. 열심히 만들었으나, 아직도 체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투어생활을 계속하려면 강인한 체력이 중요하다. 권순우에게는 체력을 많이 강조할 생각이다.


  
윤용일 코치는 다시 코트 안 선수를 쳐다보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 지난 6월 안탈리아오픈(ATP250시리즈)에서 우승한 스기타 유이치(일본, 42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그 우승에 대해 나에게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스기타 유이치가 퓨처스, 챌린저에서 고생하는 것을 다 지켜봤다. 그러나 체격이 작은 선수가 우승한 게 대단하고, 한편으론 기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기량 면에서 떨어질게 없다. 단지 투어급 선수가 되기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과 인내심을 키워야한다.

 
- 스기타 유이치와 권순우는 지난 2월 게이오챌린저(총삼금 5만달러+H)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그러나 아쉽게 패했다
= 기량적인 부분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스기타 유이치는 7년 동안 내공을 쌓은 게 결승전에서 나왔다. 노련미하고 경험에선 그 선수가 앞섰다.

 
- 19세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37위)는 지난 7월 크로아티아 우막오픈(ATP250시리즈)에서 당시 74위로 예선부터 운 좋게 럭키루저로 올라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선수는 닭의 머리(챌린저대회)보다 용의 꼬리(투어대회 예선)에 도전해 강한 상대들과 맞붙어 이기고 내공을 쌓았다. 권순우도 가능한 일인가
= 가능하다. 그런데 올라기기 까지 적절하게 조합을 잘 시켜야 된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올랐는데, 챌린저에서만 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 또한, 준비가 안됐는데 투어로 올라가는 것도 문제다. 투어코치로서 선수에 대한 판단을 빨리 해야한다. 지금 권순우는 챌린저 단계가 맞다. 기회가 되면 아시아권에 있는 250시리즈 예선도 출전할 생각이다. 권순우에게 현재 목표는 챌린저 우승이 첫 번째다. 

기사=테니스피플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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