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포트로에 역전승 후 나달의 공식 인터뷰.
-페더러를 이긴 후안 마틴 델포트로라는 훌륭한 상대를 이겼다.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아주 중요한 날에 훌륭한 상대에게 의미있는 승리를 했다. 그는 도미니크 팀과 로저 페더러를 이기고 나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했고 아주 힘든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1세트를 내준 뒤 전술과 전략을 바꿔 이길 수 있었다. 첫 세트에서 내 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플레이한 방식이 상대에게 안 통했다. 상대 백핸드 쪽을 공격하기로 잔뜩 마음먹었는데 공략하기 힘들 정도로 예측하기 힘든 볼이 왔다. 델포트로는 어느 한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코트의 60%만 커버했다. 나는 위닝샷을 위해 더 많은 포핸드를 구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백핸드 쪽을 커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1세트 이후에 나는 실수가 줄어들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
-경기 전 상대의 백핸드를 테스트해볼 생각이었나
=나는 그의 백핸드를 집중 공략할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섰지만, 동시에 포핸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백핸드 집중공략 전략을 2세트에도 고집했다면 오늘 승패는 바뀌었을 것이다.
서브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서 첫서브의 성공 비율이 높다고 느끼고 승리를 확신했다. 나는 그의 백핸드쪽 공략을 하다가 서브의 리듬을 바꿨다.
1세트 이후에 델포트로는 좋은 위치에서 볼 임팩트를 구사하지 않았다.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 페더러도 8강에서 탈락하고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부상으로 투어를 쉬고 있는 등 라이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델포트로가 부활했지만 당신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시즌 내내 대회를 잘 소화하고 있다. 대회 초반에 별 어려움이 없었고 잘 달릴 수 있었다. 델 포트로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가장 힘들었다. 그를 상대로 에너지를 총동원해 수준 높은 게임을 해야 했다. 나는 해냈고, 매우 행복하다.
-경기 중 코치의 코트 입장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가
=코치가 선수와 함께 여행하며, 시즌 내내 선수와 함께 매일 같이 연습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아무 것도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아주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 코치가 코트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을 지지한다.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에 두 번의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면, 내가 경기하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느낀다. 나는 몬테카를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했다.
US오픈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물론 최종 우승과 패배는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매우 행복하다. 우승하기 위해 온 힘을 쓸 것이다.
기사=테니스피플 신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