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주하이 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호주오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결정전에서 이덕희(143위·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 후원)와 권순우(286위·건국대)가 출전했다.


이 대회 2번시드로 출전한 이덕희는 중국의 시치(1280위) 를 상대로 2대0(6-2 3-6 6-1)으로 이기고 6번시드인 권순우는 필리핀의 루벤 곤잘레스(923위)한테 0대2(3-6 4-6)로 지면서 이덕희 혼자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당진시청의 임용규는 같은 날 30일 시작한 한국 실업테니스마스터즈대회(그랑프리)에 출전했으며 정현은 출전 신청을 했으나 호주오픈 본선 출전 안정권인 106위 안에 들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할 필요가 없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해 이 대회 출전 철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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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포핸드       사진=http://www.tennis.com.au/


센터코트 첫 경기 이덕희는 첫 세트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다. 재치있는 드롭샷과 강력한 스매싱 공격까지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잠시 주춤한 사이 두 번째 세트를 3-6으로 상대에게 내준 이덕희는 마지막 세트를 6-1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8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 승리로 장식한 이덕희는 "승리해서 기분 좋다"며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서 그랜드슬램 본선무대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5번코트 첫 경기인 권순우는 1세트부터 루벤의 서브게임과 본인서브까지 지키며 2-0으로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나 루벤에 역동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스트록이 풀리면서 경기는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권순우는 곧이어 추격에 나섰지만 주도권은 루벤에게 쏠려 1세트 3-6으로 내줬다.


2세트 둘은 순조롭게 2-2를 만들며 흘려갔다. 권순우 서브인 다섯 번째 게임에서 루벤에 하드한 포핸드에서 밀려 2-3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루벤은 이 기세를 몰아 슬라이스로 기회를 엿보며 포핸드 공격을 퍼부었다. 권순우는 디펜스로 가담해 공격을 막아냈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오며 경기는 4-6으로 마무리됐다.


아쉽게 패한 권순우는 “오늘 상대방 서브가 좋다보니 나의 리턴이 계속 짧아졌다. 경기흐름도 디펜스 위주로 끌려다녔다”며 “서브게임에서 확실히 잡아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계속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줬던 것 같고 나의 기본실수가 중요할 때마다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오늘 상대방의 파워풀한 플레이에 잘 대처하지 못해서 진 것 같다”며 경기소감으로 아쉬움을 덜했다.


이어 권순우는 “한국 들어가면 며칠 쉴 예정이다. 그 뒤에는 12월 16일부터 4주 동안 태국에서 퓨처스 2주와 챌린저 2주를 뛸 예정이다”고 말했다.

12월 2일엔 이덕희는 권순우를 이긴 루벤 곤잘레스(필리핀, 923위)와 8강 경기를 치른다.

 

기사=테니스 피플

http://www.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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