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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05, 2023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를 한국에서 볼 기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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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이 한창이다.

 

포인트마다 포효하는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결승 맞대결이 윔블던에 이어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테니스협회는 2만 3771석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들이 펼칠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다. 

 

결승 한경기 한좌석에 50만원씩만 해도 118억원. 한좌석에 100만원이면 237억원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천문학적 입장권 수익을 올린다.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는 이 두선수가 나오는 US오픈 그랜드슬램 결승에서나 할 경기를 우리나라 장충체육관에서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두 선수에게 개런티 1달러 안주고도 한국으로 불러올 수 있었다.  데이비스컵 본선 16강 조별리그전이다. 

 

4일 대한테니스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나라 데이비스컵 대표팀의 출국소식을 알렸다. 세르비아. 스페인, 체코 그리고 우리나라가 경기할 스페인 발렌시아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출국했다.

 

지난 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ITF 연차총회에서 대한테니스협회는 ITF에 데이비스컵 조별리그 개최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했다. ITF 관계자는 벨기에와의 예선전을 이긴 2023년 2월에 제안서를 내라고 했다고 ITF 한 이사가 전해주었다.  

 

그후 우리나라는 벨기에에 극적으로 3대2로 이기고 월드그룹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었는데 우리나라는 조코비치의 나라 세르비아. 알카라스와 나달의 나라 스페인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조에 속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총회이후 조별리그 대회 개최에 대한 진척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장소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고색창연한 농구장 개조 특설 테니스장으로 결정됐다. 

 

노쇠한 선수들이 주축인 스페인은 본선 8강전에 오르기 위해 알카라스의 출전을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세르비아도 지난해 조코비치 빠진 상태에서 조별리그 탈락해 이번에는 조코비치를 출전시켜 8강 진출을 하려 하고 있다. 

 

참고로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C조 출전국과 선수는 아래와 같다. 

 

2023 데이비스컵 본선 C조 국가별 참가선수 명단

 

 대한민국(15위) :권순우, 남지성, 송민규, 정윤성, 홍성찬

 

 스페인(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 마르셀 그라노예르스

 

 세르비아(8위) :노박 조코비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 라슬로 제레, 두산 라요비치, 하마드 메제도비치

 

 체코(13위) :이르지 레헤츠카, 토마시 마하치, 야쿠프 멘시크, 아담 파블라세크

 

스페인, 세르비아가 8강에 조 1,2위를 다툴것으로 보이지만 그 와중에 권순우가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와 경기한다.  정윤성과 홍성찬도 톱 플레이어들과 경기할 기회가 주어져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레벨업을 시킬 중요한 기회다. 

 

그런데 1달러도 안들이고 세계적인 선수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최고의 테니스 잔치를 벌일 수 있었는데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1975년 세계 1위 존 뉴컴을 초청해 장충체육관 특설코트에서 국가대표 김문일, 김성배, 최부길과 경기하게 했다.  정우식 당시 대한테니스협회장 소개로 정일권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존 뉴컴은 당시 한국의 테니스 인구가 300%로씩 늘어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존 뉴컴도 서울 곳곳에 테니스장이 있어 테니스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만약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장충체육관 특설 코트에서 데이비스컵 C조 조별리그를 한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개최자가 결정되는 3월부터 대회가 열리는 9월, 아니 올해 내내 테니스는 스포츠 화제의 중심이 되었을 것이다. 

 

장충체육관 좌석수 4507석은 대회기간 내내 매진이 되고 연습코트인 장충장호테니스장은 이들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뤄 일대 교통이 마비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거액의 방송 중계료를 방송국으로 부터 받게 되고 입장객 수입은 하루 2억원 이상(1장당 50만원 기준). 대회기간 12억원의 입장권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그밖에 테니스전문 매장이 장충체육관에 부스를 차릴 경우도 고려하고 식음료 서비스코너 매출도 만만찬을 것이다.  성장하는 한국테니스산업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되었으리라.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한국테니스 선수의 전국민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일어 한국테니스의 초보동호인 붐에 이어 엘리트 문화의 붐도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16강에 오른 우리나라도 데이비스컵 조별리그 개최를 할 권리가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 가운데 개최신청을 하면 됐다. 

 

우리나라에서 대회를 유치하면 매 매경기가 빅매치이고 그랜드슬램 최소 8강 경기는 된다. 데이비스컵 조별리그는 웬만한 ATP 투어 250 시리즈 그 이상 수준이다. 톱10 3명이 출전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단식과 복식 6경기가 보장된다. 자국 에이스인 조코비치도 알카라스도 최소 3경기는 한다.  

 

우리나라에서 장소만 잘 선정하면 구름관중이 몰려들 수 있는 카드였다.

 

시설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지난해 9월 우리나라가 참여한 스페인 발렌시아 조별리그 장소를 살펴보면, 장충체육관같은 실내 농구장에 테니스장을 만들고 농구장 옆 복합 체육시설에 특설 실내코트 2개면을 만들어 대회를 치렀다.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 독일 함부르크처럼 개폐식 지붕을 씌우고 올림픽실내코트를 연습코트로 사용하면 최상이다. 우산형 실내코트 방식은 큰 시설 변화없이 실내화가 가능하다.

 

아니면 장충체육관 특설코트+신라호텔+장충장호테니스장 연습코트 안도 좋다.  체조경기장, 펜싱경기장, SK핸드볼경기장 등도 일찌감치 준비하면 가능하다. 

 

현재 한국테니스는 월드그룹 16강에 2년 연속 진출하면서 아시아의 맹주 자리에 올라섰다. 세계 테니스가 한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테니스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국운에 힘입어 한국테니스가 더 발전하려면 월드그룹 조별리그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지난 2월 벨기에와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예선전을 이겨 9월 조별리그대회 개최 자격이 주어졌다.우리가 속한 조별리그를 9월 중순에 서울에서 유치하면 한국테니스는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지난해 ATP투어대회를 맛 본 우리나라 테니스인들은 9월 월드그룹 조별리그 4개국의 경기를 안방에서 볼수있다. 그러면 세르비아의 조코비치나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알카라스로 하여금 한국행 비행기에 태울 수 있다.

 

유명선수를 100원 동전 하나 안들이고 오게 할 수 있다. 시기가 맞는게 이 기간은 아시아 스윙 기간이다.

 

상하이마스터스, 재팬오픈, 차이나오픈이 줄줄이 열려 톱 선수들의 이동경로가 적절했다. 

한번 16강에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구조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경기는 우리나라로서는 세계 테니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과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다.

 

2월 벨기에전에서 1천석의 특설 관중석은 사흘만에 매진되었다. 입장권 없이는 개미한마리 들어가기 어려웠다. 당연한 예약문화로 가고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의 체조 경기장이나 장충체육관 또는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의 낙하산식 실내코트를 만들어서 경기를 해 일주일간 만원 관중 응원속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경기하는 그림을 그려본다.

 

권순우가 조코비치와 경기할 수 있고 권순우가 알카라스와 일전을 벌일 수 있다. 복식 전문 선수들의 빼어난 활약을 우리나라 팬들에게 보일 수 있다.

 

지난해 데이비스컵 결승에 올라 캐나다에 아깝게 패한 호주의 레이튼 휴잇 감독은 결승전을 호주오픈이 열리는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1만 5천여 관중 앞에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호주 왈라비들의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이 말 한마디에서 배어 나왔다.

 

체조경기장 등 실내특설 테니스장의 마련과 티켓 판매와 완판이 이뤄지고 선수들의 볼거리가 즐비한 가운데 한국 테니스는 국내적으로 다시한번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큰돈 안들이고 세계적인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하게 된다. 

 

내년에 하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호하는 올림픽공원 센터코트를 실내화해 홈팬을 가득 메워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쳐서 상대 선수의 혼을 쏙 빼놓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특설 쇼코트 1면과 연습코트 2면만 10일간 빌리면 되고 사물놀이 자원봉사 응원단, 오케스트라 자원봉사 응원단 등을 모집해 대회를 대회 답게, 테니스 장이 마치 공연장인 것처럼 꾸미면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출전한 스페인 발렌시아 조별대회는 농구장에 코트를 깔아 대회를 치렀다.

 

월드그룹 16강 자체도 대박이지만 홈팬들의 응원속에 이겨서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면 대박이다.

 

해마다 큰 돈 안들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우리나라 선수 열렬히 응원하는 일이 생긴다. 10년만 계속하면 대회 개최도 익숙해지고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기는 것도 익숙해 월드그룹 8강, 4강, 결승, 우승도 할 수 있다.

 

경기장을 응원객들로 채우는 일은 쉽다. 경기시간을 매일 오후 4시에 시작에 단식 2경기와 복식 한경기를 하게 하면 직장인, 테니스연습장에서 레슨받는 남녀노소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면 된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남아 예선을 치르는 것은 한국테니스 발전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한국테니스의 데이비스컵 우승 기회일지도 모른다.

 

조별리그 대회가 모두 유럽 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결승 라운드는 2023년에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2024년 이후의 결승 라운드나 내년 조별 리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개최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 개최 의지만 있으면 개최 가능하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올라가면 금상첨화고 못 올라가도 투어 250에 준하는 대회 조별리그의 단독 개최도 가능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실내테니스장 1천개에서 배출되는 테니스 어린이와 초보자들 , 젊은 세대들 50만명이 테니스에 큰 관심을 가지며 테니스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때 올림픽공원 센터코트를 실내코트로 리모델링해 9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조별리그를 개최하는 것이 한국테니스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

 

대회기간에 모든 아마추어, 엘리트 대회를 일주일간 중단하고 모든 테니스인이 구역별로 모여 응원을 하고 경기 관전하는 프로젝트는 가히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한국초등연맹 등록 선수들이 하얀 티셔츠를 입고 베이스라인 뒷쪽에 500여명 모여 관전하고 심판대 뒤 자리에는 중고연맹 소속 선수들, 심판대 건너편엔 우리나라 동호인 랭킹대회 단체인 카타, 카토,단식 선수들이 자리잡고 빨간의자 VIP석엔 한국테니스를 후원하는 크고 작은 스폰서들이 모여 한국테니스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2층 좌석에는 테니스실내연습장에서 테니스를 배우는 사람들이 지도자 손잡고 와서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관람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아쉽게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없지만 내년에는 할 수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선수들이 이겨야 한다. 올해 데이비스컵 4강까지 간다면 내년에 자동으로 되고 안되더라도 내년 3월에 만나는 나라를 다시 이기면 가능하다. 

 

다시 그날을 기대해 본다.  한국테니스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많을 뿐이다.  문제는 의지와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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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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