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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Nov 08, 2021

우리나라 테니스인구는 얼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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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나라 테니스인구가 얼마인가"하는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번씩, 업체나 마케팅대행사. 심지어 미국 교포로부터도 한국테니스인구 규모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왜 질문을 할까. 테니스인구를 봐야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요즘 실내테니스연습장이 활발하다고 하는데 백화점 공간에 설치하고 싶다. 테니스인구가 늘고 있다는 자료가 필요하다. 관련 기사가 있으면 제공해 달라" 한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에게서 이같은 내용의 전화가 왔다.

 

사실 우리나라 테니스인구는 아무도 모른다가 답이다. 대한테니스협회도 17개 시도 협회도, 어디도 모른다. 추정도 안한 지 오래다.

 

테니스피플이 나름 작성한 기사를 살펴보고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를 업데이트했다.

 

우리나라의 총 코트 수는 얼마나 되나요?


공공테니스장은 2019년말 기준으로 818개소 3919면, 마을 체육시설의 테니스장은 1326면, 합계 5245면이다.

 

우리나라 테니스 동호인 수는 얼마인가요?


코트에서 테니스를 하는 인구를 주 1회, 주2회 이상, 월 1회, 월 2회 이상으로 나누어 추산하면

코트 면수에 평균 1일 이용자를 계산하면 5245면*전국 1일 평균 10명=5만 2450명이 1일 1코트 이용자가 된다.

 

여기에 30일을 곱하면 월간 157만 3500명이 테니스코트를 사용하는 한다.

 

월 1회 이상 테니스하는 인구는 최대 157만명이 테니스인구로 추산된다. 연간 365일중 우천으로 코트 사용 못하는 150일을 빼면 215일*5만2450명=1천127만6750명이 연간 누적 테니스코트이용자가 된다.

 

실내테니스연습장 수는? 300개.

 

각 연습장마다 등록인구는 평균 100명. 연간 3만명이 테니스 인구에 가세한다.

 

2.jpg

 

우리나라 동호인대회 출전하는 동호인 숫자는?


전국단위 동호인랭킹대회를 운영하는 곳은 3곳. 대한테니스협회와 KATA,KATO.

 

세단체에 등록된 랭커들의 숫자 합계는 1만 3894명이다. 3개 단체를 넘나들며 대회에 출전하는 관계로 약 60%정도만 랭커들의 인구로 볼 수 있고 여기에 예선 탈락해 포인트가 없는 경우를 감안하면 대략 1만5천명정도를 동호인랭킹대회 출전자 규모로 볼수 있다.

 

동호인수에 비해 엘리트 선수는 등록제있어 숫자가 명확하게 나온다.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수는?


총 1634명으로 남자 973명, 여자 661명이다. 이중 경기도가 38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198명이다. 여기에는 초중고대학실업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초등학교 선수 수만 살펴보면 659명으로 남자 389명, 여자 270명이다. 전국 초등학생수 267만여명 가운데 0.0247%가 테니스 선수로 등록되어 있다. 미미한 숫자다. 초등 선수는 경기도가 153명, 서울이 76명, 대구가 55명, 강원이 49명 순이다.

 

3.jpg

 

우리나라 테니스 심판은?


테니스 심판은 국내 심판 자격증 보유자가 173명, 국제심판 자격증 보유자가 8명이다. 국내 테니스 심판 가운데 전체 173명중 131명이 4급 심판이고 1급~3급이 42명 등록되어 있다.

 

사실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라 할 수 있는 테니스 동호인 수만 해도 문광부에서 발간하는 체육백서에서 밝히는 통계도 해마다 큰 폭으로 다르게 표시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제대로 조사한 정확한 자료나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료나 데이터가 한국테니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한국테니스가 탐험가라면 이런 기초자료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즉, 한국테니스는 지도 없이 오지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흔히 우리는 동네에서 치킨 집을 하나 차릴 때도 사전에 시장조사를 한다. 즉, 장사가 잘 되겠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잘 되겠는지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얼마인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등등. 이런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의 전략이나 방향을 정한다. 예를 들면, 주택가라면 매장판매 보다는 배달판매에 집중하고, 사무실이 많다면 저녁시간 매장에서 맥주와 함께 매장판매에 주력하는 것이다.

 

한국테니스라는 큰 사업(?)을 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시장현황이나 자료가 제대로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잡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데, 현재의 한국테니스의 방향이나 정책수립의 배경이나 근거는 그리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지 않다.

 

예를 들면, 현재 한국의 테니스 동호인 수는 몇 명인데,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니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며, 연령별 구성비를 보니 그 중 10대의 비중이 극히 낮으니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코트가 몇 면이며 어떤 코트가 많은지, 지역별로 어디가 부족하니 더 만들 필요가 있고, 등등 기본적인 데이터나 현황파악이 필요한 이유는 끝이 없다.

 

몇년전 프랑스오픈 기간 중에 프랑스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지우디첼리 회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한국의 클레이 테니스코트가 몇면이고 대표적인 클럽이 어디인지 소개해 달라고 했다. 당장 답을 못했지만 일후에도 답변 자료를 못 보냈다.

 

테니스산업 관련업체들에게도 한국테니스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나 데이터에 대한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군다나, 기업은 제한된 자원(resource)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익(profit)을 창출해야 하는 효율성(efficiency)을 강조하는 집단이다.

 

그런데, 이런 기초자료 하나 없이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하지 않다. 현황파악을 위한 조사를 비롯한 충분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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