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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세계랭킹 2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한국체대, 94위)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뱅크 오브 사바델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32만 4905유로/ATP500시리즈/4월 24일 ~ 30일/클레이코트) 16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1위)를 1시간 21분만에 6-1, 6-4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아래는 정현이 ATP와 가진 인터뷰.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즈베레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축하한다.


=대회 8강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톱 플레이이와의 경기라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11월초 밀라노에서 열리는 넥스트 제너레이션대회에 출전하고 싶은가


=정말 출전하고 싶다. 밀라노에 가보진 못했다. 가보고 싶다.


-다음 경기는 나달과 8강전을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함께 경기를 하게 되어 매우 긴장되면서도 기쁘다. 8강 경기에 집중하겠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저녁 7시 40분에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지체되었다. 이후 5시간 뒤 비가 그치며 경기를 진행했다. 
 
정현은 2014년도 주니어시절 즈베레프에게 패한 아픔을 복수하러 비장한 각오로 경기장에 나섰다. 둘은 시작과 동시에 팽팽했다. 정현보다 한 살 어린 즈베레프는 첫 서브게임부터 위력적인 포핸드로 정현을 압도했지만, 정현은 더 강했다. 어려운 공격에도 하나하나 맞받아치며 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둘은 각각 본인 서브게임을 챙겼다. 

세 번째 즈베레프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40-Love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강속구인 포핸드로 실수를 유도해 듀스를 만들었다. 정현은 듀스에서 어드밴티지 브레이크 포인트잡고 다음 리시브를 과감히 베이스라인 안으로 들어와 라이징 컷트 앤드 백핸드 랠리 싸움에서 승리하며 2-1로 첫 브레이크했다. 첫 승부처였다.
 
네 번째 게임까지 정현은 첫 서브 승리포인트는 14/9(64%)와 세컨드 서브 리턴 승리포인트는 4/6(67%)이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즈베레프의 포핸드 강타에도 전혀 빈틈이 없었다.

즈베레프는 더욱 파상 공세 공격을 퍼부었지만, 정현은 또박또박 맞받아치면서 에러를 유도했다. 마치 벽처럼 어디하나 부술 곳이 없었다. 정현은 트리플로 브레이크하며 4-1로 앞서나갔다. 이 기세를 몰아 정현은 본인 서브와 또 한 번의 즈베레프 서브게임을 손쉽게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6-1로 선취했다.
 
1세트에서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는 2/6(33%)이며 첫 서브 확률은 72%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 정현은 가볍게 1-0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정현과 즈베레프는 각각 서브권을 지키며 3-2가 되었다. 여섯 번째 즈베레프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상대 첫 서브를 임팩트면만 살려 리시브한 뒤 플레이를 이어갔다. 30-30 상황에서 정현은 악착같은 수비력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4-2를 만들었다.  두번째 기선을 잡은 대목이다. 
 
이후 정현은 네 포인트를 챙기며 단박에 5-2로 격차를 벌렸다. 즈베레프는 위기상황에서도 카운터 샷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회를 엿봤다. 정현은 30-30에서 포핸드 크로스 샷으로 상대 에러를 범하게 만들었다. 40-30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첫 서브 확률을 살려 각 깊은 코스에 넣고 포핸드로 결정지었다.

 
5-4 30-30에서 정현은 포핸드 크로스 랠리에서 승리하며 40-30 두 번째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즈베레프는 매치포인트에서 어이없는 더블폴트를 하며 2세트 정현이 6-4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ATP500시리즈 첫 8강에 올랐으며, 주니어시절 때 패한 아픔을 깔끔히 설욕했다. 이로써 정현은 8강 진출로 90점의 점수 포인트와 랭킹은 77위로 오를 예정이다. 또한, 정현은 예선부터 올라와 총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정현은 3번시드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과 8강전을 치르다.

기사=테니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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