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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과 게임을 동일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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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과 게임을 동일하게 하라.

레슨을 받을 때는 죽어 있는 볼을 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실전 게임에서의 볼은 살아 있는 볼을 치는 것과 같다.
레슨 할 때 아주 볼을 잘 치던 사람들도 실제 게임을 하면
전혀 볼을 잘 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코치가 일정하게 던져주는 죽은 볼만을 치다가 게임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볼을 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몇 년을 레슨을 받은 사람이나 레슨 하는 형태가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하고 있다.
맞춤형 레슨이 필요하고 실전 게임에 필요한 레슨이 필요하다.
레슨자들은 항상 코치에게 대회에 나가서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레슨을 요구했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레슨과 시합의 차이는 일정한 리듬감이다.  
레슨 시 코치는 보이지 않는 일정한 리듬을 갖추고 있다.
‘어떤 형태의 볼을 어떻게 쳐라.’를 미리 주문한 후 그에 맞게
일정한 스피드에 같은 형태의 볼을 시간적으로 일정하게 계속
보내주게 된다.
물론 처음 배우시는 초보들이 보다 쉽게 스윙을 익히도록
배려하였고, 레슨자의 실력이 향상될수록 조금씩 다양한 형태를
취해 가지만 전체적으로 큰 틀 속에 일정한 리듬이 있다.  

게임에서는 일정한 리듬은 고사하고 ‘어디로, 어떻게?’라는
예측을 불허하는 불확실 속에 혼자 남겨짐으로 레슨시의
일정한 리듬에서 오는 안정감과 컨트롤을 낼 수가 없다.
마치 엄마 배속에서 9개월을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에 길들여진
태아가 갑자기 눈부신 조명 속에 세상으로 나왔을 때의 환경의
변화에 적응치 못하고 우는 경우와 비슷하다.

일정한 형태와 리듬으로 자신에게 날아오던 볼이 게임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자꾸만 자신에게서 멀어져만 가기에 환경의
변화에 온실 속의 화초가 야생화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
초기에 나타난다고 볼 수가 있다.
레슨에서는 연결구란 개념이 없다.  
그저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쳐낼 뿐이다.  
일구 일구로 볼을 칠 때 날아가는 볼의 코스와 강약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코치가 일러준 방향으로 조금씩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일구 일구를 하나의 목표로 잡아서 치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았다.
그리고 몸의 중심을 잃었을 때, 상대적으로 타점이 밀렸을 때
겨우 정성껏 상대 코트를 반구하는 연결구라는 개념이 없다.
타점이 잘 잡힌 볼도 치지만 타점이 잘 잡히지 않은 볼도 망설임
없이 쳐야 한다.

비록 이번에 실수했지만  다음에 코치에게서 또 볼이 날아오니
그때 신경을 써서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한 포인트가 중첩되면 의기소침하여지고 한 번의 기가
다운되면 그 다음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스트로크의 타법을
잃어버리고 황량한 벌판에서 해매이게 되는 것이다.

레슨에서도 게임 레슨이 있기만 주로 코치가 한쪽 팀에 소속되어
치기에 너무 실력 차가 많이 나게 되며  한 팀에 파트너 간에
호흡을 맞추는데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서로 간에 화합하고 역할 분담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독자적인
테니스가 되기 쉽다.

레슨자들은 게임 전 상대와의 랠리에서는 강함을 보이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서는 미처 자신이 예상치 못한 급한 위기의 순간에
잔기술이 부족하다.
레슨 시 서브, 스트로크, 발리, 스매싱 등 위주로 배웠기에
정석 플레이가 몸에 배어 있어서 상대의 잔재주에 쉽게 말려드는
경향이 있다.  
일명 볼은 좋은데 아직 때가 묻지 않았다고 표현한다.

초보자라면 레슨 초기에는 가능한 시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 일정한 스윙 폼이 몸에 배이지 않았기에 시합에서 급한 볼은
자기 나름대로 대처하여 기껏 그 동안 레슨으로 잡아 놓은
스윙 폼을 망가뜨릴 수 있기에 만류하는 코치들이 있다.
그러나 레슨 3개월이 지나면 이제는 레슨 입문이 비슷한 분들과
연습경기를 가져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미리 파악하여 다음 레슨 시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게임 없는 장기간의 레슨이란 거의 고문과 같이
험난한 여정이라 웬만한 인내심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흥미를
잃고 도중에 라켓을 손에서 놓게 된다.

레슨 시에 코치 에 서서 실시하는 레슨에만 목 메이지 말고
혼자서 라켓으로 스윙 연습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고 또한 백보드
앞에 서서 반복되는 벽치기 연습을 병행한다면 분명 보다
단기간에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레슨비를 절약할 수 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