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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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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1951년 맥아더 장군이 상 하원 회의의 퇴임연설에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라고 말하였다.

어제, 동호인대회 결승전까지 치고 올라온 선수 중 한 선수는 60대
후반이라고 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승까지 오기까지는 7-8게임을 했을 것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60대 후반 선수가 결승에 올라온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결승전 게임을 보고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이 선수를 유심히 봤다.
볼은 강하지 않는데 거의 에러가 없고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요소마다 볼을 배급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예측 불가능 한 볼을 자유자재로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젊은 선수들에게 버텨나가려면 뭔가의 장기가 하나 이상 장착해야
할 것이다.

정말 존경스러웠다.
정말 위대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테니스라는 스포츠 외에 20-30대와 60대가 나란히 겨룰 수 있는
종목이 얼마나 되겠는가!
테니스라는 특수한 스포츠이기에 세대를 뛰어넘는 시합이 가능하다.
그런데 신인부에서 우승한 선수가 50이 넘으면 다시 신인부에 와서
뛸 수 있는 규정은 조금 잘못되었다.

이렇게 60대 후반에서도 잘 뛰고 결승전까지 올라 왔는데 50대
초반이면 한창의 나이일 때이다.
그리고 나이에 풀려 내려오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테니스를 잘 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잘 친다.
그 기량이 녹슬거나 후퇴하지는 않는다.
다만 파워가 조금 떨어지겠지만 노련미와 완숙미로 충분하게
받쳐 나간다.

우승자는 영원히 우승자로 취급을 해야 한다.
나이에 풀려서 우승자가 비우승자와 같은 처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나이에서 풀려도 60세 이상에서 풀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와서 우리사회는 너무나 좋은 환경과 여건 때문에 젊어졌다.
60대가 되어도 청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지금은 70대에서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평생 테니스를 해 왔던 분들이라 플레이를 너무 잘 한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생동감을 얻고 희망도 갖는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 선수는 정말 대단하고 탄복할만한 하다.
이 지역 신인장년부 랭킹 2위에 올라와 있다.

결승전에서 패하긴 하였지만 100팀 이상의 탁월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너무나 대견스럽다.
신인부가 아닌 일반부 시합이었는데 말이다.
지치지도 않는 기색으로 끝까지 파이팅을 하면서 최선을 다 했다.
정교한 볼 배합은 오래토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파워가 약하면 다른 특기로 승부하여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된다.

이런 분들에게는 노련미와 안정성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다.
볼에 힘은 약해도 정확하게 자신이 보내고 싶은 위치에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상대의 취약 지점으로 볼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데 정확하게 그런 지역으로 볼을 잘 보낸다.

연습 볼을 칠 때 자신이 치고 싶은 그 포인트에 볼을 쳐 보라.
가령, 예를 들면 베이스라인 선, 선과 선이 만나는 점에 정확하게
볼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연습을 하는 것이다.
특히, 서브를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맞출 수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맞추어 보라.
그런 연습을 항상 반복하여 연습을 하라.
이런 연습으로 파워를 이겨 보자.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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