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테니스 화타를 찾아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스공을 보는 순간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고 숨은 멎어버릴듯한 흥분의 극에 달해
어디로 갔는 지 보이지도 않는 라켓은 한참 뒤로 빠져있고
공과 일생일대의 결전을 치르러 가는 부픈 가슴은 활짝 열어젖혀져
타점이 좀 뒤에 맞았다 싶더니 냅다 아웃이 되어버린다.

로브 뜨면 급히 뒤로 내닫으면서 라켓 든 팔을 올리는 대신
거북이 목감추듯 움칫하면서 파트너야 저 공 살려봐라하면서 스위치동작을 취한다.

딴에는 체중을 많이 실어 끊어졌겠지하고 확인사살준비없이 서있다가 공이 되넘어오면
초상치르다말고 관뚜껑열고 시체가 벌떡 일어났나 싶을 만치로 놀라고

내가 상대 코트로 보낸 공을 손흔들어 배웅하고 무사히 잘 도착했나 확인까지하려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는 결에 눈깜짝할 새 되돌아온 공에 깜빡 당하고,

정중정(움직임이 없어 보이는 중에 정말 움직임이 없다)

백발리는 아직도 대기 바쁘고 코스로 빼려고 각을 주면 발리가 왜 삑사리냐는 비아냥을 듣고

백슬라이스는 뜬다고 파트너가 궁시렁거리고

급히 올린 백로브는 나가고

반항하는십대 아들을 닮은 공은 잘 눌러지지않고

야무지게 끊어야하는 공을 그냥 순하게 넘겼다가 당하고 나서
조금 전 뼈아픈 실수를 만회하려고 결정내기 쉽지않은 공에 어떻게 해보려고 덤비다가....

자가진단은 제대로 내린 듯한데 치료법이....
백약이 무효려나?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