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비치는 구름 빛은 따뜻하고
연이은 강물은 맥처럼 통한다

사람들 말이 옛날 처용옹이
푸른 파도 중에 나고 자랐다고 하네

풀 띠 두른 치마는 푸르렀고
꽃이 머문 것처럼 취한 얼굴은 붉네

미친 척 세상을 가지고 놀 뜻이 무궁하여
항상 봄바람 타고 춤을 추었네.

(고려말의 문신인 정포가 유배중 울산을 보고 읊은 시)

신라 56대 마지막 왕,
비운의 왕의 아들 마의태자의 아버지인 경순왕의 후손이자
그리하여 몸속에는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귀족 스포츠인 테니스에 미쳐있는 마이클이 드디어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휴가지는 나의 조상의 혼이 잠들어 있는곳이자,
천년고도의 숨결이 살아있는 신라입니다.

이번 신라행차엔 자칭 김춘추라고 떠들고 다니는
마징가님이 동행하십니다.

사실,
이 모든 휴가일정은 6개월전부터 계획이 되어 있었고
특히 선덕여왕께서 애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선덕여왕은 다름 아닌 아소당님이십니다.

신라에 가서 선덕여왕을 알현하여 해후의 정을 나누고  
아울러 많은걸 경험하고 오겠습니다.

울산 앞바다에 가서는 스탭과 체력훈련을 할것이며,

또한,
화랑도의 호연지기 기상을 배워
앞으로 무수히 도전받을 단식경기에서의 임전무퇴 정신을 기르고,

성덕대왕 신종의 에밀레 종소리를 들으면서 리듬 테니스를 완성시키며,

석굴암의 돌부처를 보면서 초보자들에 대한 자비를 배우고,

무릉도원을 만들고자 했던 안압지에 들러서는
테니스 유토피아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겠으며,

불국사에 가서는 테국사,
즉 대한민국을 테니스 나라로 만들 수 있는 기를 받아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리하여 신라가 천년의 영화를 누렸던것처럼
우리 전테교도 천년의 영화를 누릴수 있는 아이디어를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창조해내어 가지고 오겠나이다.

휴가기간 동안 전테교에 등교하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지 마시고,
저의 크레이지 게시판 썰렁하지 않도록
회원님들께서 글도 많이 올려주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저의 제자님들은 스승이 출타중이라 하여 농땡이 칠 생각은 꿈에도 생각치 말고
연습과 노력을 더욱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다음주 월요일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테니스 치시옵소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산 속에 비 내리니 꽃잎은 물에 뜨고
비 개인 강가에는 달빛이 넘치네.
시심 젖은 옛 사람들,
벽파정이라 불렀으니 어느 누가 새 이름으로 바꿀 수 있으랴.
임금 떠난 여기와도 충성심은 변함없고
근심스런 시국에도 귀밑머린 아직 검네.
고깃배 노래소리 님과 함께 듣고픈데
놀라서 꿈을 깨니 머리털이 성글었네.

뜰앞에 버드나무는 봄이 오면 저절로 푸르지만
우리네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오기 어렵다네.
세우지 아니해도 스스로 서고
높이지 아니해도 스스로 높으니,
거기 서있는 그대는 누구인가!
울산 앞바다의 일출이 볼수록 아름답구나. 어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