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위·한체대)이 13번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정현은 8일 (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로저스컵(총상금 531만5025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맞붙을 예정이으나 등 부상으로 기권했다.
토론토 로저스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정현이 등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조코비치는 정현 대신 미르자 바시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회전에서 대결했다.
예선 결승에서 패한 바시치가 정현 대신 출전하게 됐다. 정현은 이날 스티브 존슨과 손발을 맞춰 복식 출전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 마저도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정현은 조코치비를 3 대 0(7-6<7-4> 7-5 7-6<7-3>)으로 꺾고 여세를 몰아 호주오픈 4강까지 올랐다.
정현은 지난 5월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이후 발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을 건너뛰며 80일간 쉬었다. 지난달 25일 BB&T 애틀랜타오픈 8강에 오르며 재기를 선언한 정현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시티오픈 16강전을 치렀다.
정현은 시티오픈 16강전 알렉스 드미노(호주)의 경기때 등에 긴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했다. 이날 더블폴트 8개를 하는 등 정상 컨디션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등부상으로 로저스컵을 기권한 정현은 13일부터 열리는 신시내티마스터스 1000시리즈, 20일부터 열리는 윈스턴 세일럼오픈 250시리즈, 29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 출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정현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출전한 경기 도중 기권한 경우는 총 316경기중 5차례밖에 없다. 이 수치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줄 정도로 적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