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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열성팬인 아버지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던 20살,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즈가 한국시간 7월 17일 새벽에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으로 ATP 1위 자리를 지킨 알카라즈는 인터뷰에서 " 솔직히 경기전에는 잔디에서 조코비치를 이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박과 같은 전설을 상대로 승리하는것은 쉽지 않다. 1세트를 내준 후 가진 2세트에서 기회가 올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며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 후 더 많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
"결국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고 인생 최고의 날이 되었다. 2세트를 졌다면 우승은 힘들었을 것이다. 노박을 이길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절대 잊지 못할 경기였다"고 밝혔다.
2022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알카라즈는 윔블던에서 두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그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후 8월말 시작 예정인 US오픈에서 그의 가장 높은 목표였던 캘린더 그랜드슬램 완성을 계획했지만 힘과 기술에 더해 창의적인 테니스를 구사한 알카라즈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2021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US오픈 우승에 실패하며 한 해에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슬래머에 오르지 못했다.
오픈시대 이후 남자 단식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호주의 전설, 1938년생인 로드 레이버가 유일하다. 레이버는 1969년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54년만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완성의 꿈은 윔블던 준우승으로 중단 되었으며 언제나 그랬듯..새로운 참피언의 시대, 알카라즈의 시간이 시작 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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