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0일 저녁에 열린 로마 대회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과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남녀 참피언 자리에 올랐다.
먼저 진행된 여자 단식에서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4위)는 1위인 시모나 할렙(루마니아,1위)을 맞아 정교하면서도 힘있는 풀레이를 선보이며 2-0(60,64)으로 완승했다.
할렙은 이렇다할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세계랭킹 4위인 독일의 젊은 피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맞아 극적인 우승을 연출했다.
1세트를 6-1로 선취한 나달은 2세트 즈베레프의 백핸드 다운더라인과 환상적인 드롭샷 공격에 무너지며 6-1로 내준 후 3세트 초반도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흙신 나달을 하늘이 도왔다.
3세트 초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나달은 1-3으로 즈베레프에 끌려갔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경기가 두차례 중단 되었다.
나달은 비가 그치고 이어진 경기에서 날카로운 풀레이가 한풀꺽인 즈베레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2-3,3-3으로 추격전을 펼쳤고, 연이어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3으로 승리했다.
로마 마스터즈에서 극적으로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나달은 21일자 세계랭킹에서 1위로 복귀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