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2위가 대결한 US OPEN 남자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가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를 3-0(64.64.64)으로 이기고 프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프는 한국시간 9월 13일 새벽에 시작된 결승에서 서브와 수비, 특히 스트록에서 3세트 모두 조코비치에 우위를 보이며 준우승 두번(2021년 호주오픈,2019년 US OPEN)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2014년 프로데뷔 후 7년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맞대결에서 5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섰던 조코비치는 1969년 호주의 로드 레이버 이후 52년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했지만 25살 메드베데프의 수준높은 경기력에 가로막혀 대기록을 완성하지 못했고 그랜드슬램 21회 우승도 좌절되었다.
메드베데프는 올 초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0-3으로 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설욕하며 그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경기 후 가진 온코트 세레머니에서 진행자가 "조코비치를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위로했지만 조코비치의 눈물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는 최고의 선수이며 특히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우승자의 자리에 서는것은 당연하다"고 메드베데프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가 대기록을 완성시키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며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선수다. 결혼 3주년 선물 준비를 못했는데 우승하게 돼 아내에게 큰 선물을 대신한것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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