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들여 챌린저 대회 4개 개최
세계 테니스의 수도를 자처하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비엘라의 테니스 클럽에서 2월7일부터 21일까지 2개 국제챌린저대회가 연속해 열린다.
이 대회에 한국의 권순우를 비롯해 앤디 머레이, 안드레아스 세피, 루카스 푸이유 등 명성있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대회를 위해 인구 5만명의 비엘라시 클라우디오 코라디오 시장이 발벗고 나섰다.
코라디오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무관중경기로 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방송 중계로 대회를 널리 알리고 있고 도시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엘라시에서는 국제 대회를 치르는데 적절한 시설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시설 조성에 나섰다.
마이클 모스카 시 의원은 "비엘라는 11월 Nitto Atp 결승전을 예상하여 세계 테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테니스는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지역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테니스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비엘라 도시를 알리고 코로나바이러스로 극성인 지역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테니스랩비엘라 스포츠 클럽이 대회 주관에 앞장섰다.
1994년부터 국제 행사 조직에 참여한 코시모 나폴리타노는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병은 생각할 수없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ATP 세계 테니스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며 "애초 4개의 토너먼트를 여는 것은 충당할 예산이 엄청나지만 ATP는 적절한 장소를 찾아야하고 비엘라시 행정부가 가능한 모든 것을 했기 때문에 아주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나폴리타노는 "우리는 시장과 부시장의 헌신 덕분에 토론하고 결국 해결책을 찾았다"며 "테니스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고 테니스의 영향력을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테니스 국제대회를 위해 100만유로(약 13억3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대회는 전 세계 1위이자 그랜드슬램 챔피언인 앤디 머레이까지 출전하게 해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그랜드슬램과 투어대회에도 와일드카드 받아 출전할 수 있는 머레이는 챌린저 대회임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비엘라시의 노력에 동참했다.
머레이는 14일 끝난 1차비엘라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권순우 또한 호주오픈 본선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비엘라챌린저대회 3번 시드로 출전했다.
비엘라시가 속한 피에몬테주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가 2월 14일 기준으로 23만3406명이고 사망자가 9131명에 달한 이탈리아 북부 코로나발병 극성지역이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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