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stedAug 09, 2018

[브랜드스토리] 유니클로, “팩스로 전달된 그 이름은 원래…”

Atachment
첨부 '3'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소니? 도요타? 장기불황 속에서도 일본의 국민기업으로 떠오른 패션산업이 있다. 바로 한국의 패스트패션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추운 겨울 대히트를 했다. ‘플리스’ 자켓에 이은 ‘히트텍’이다. 가볍고 얇으면서도 보온과 보습이 되는, 겉옷처럼 스타일을 살렸으면서도 속옷인 이 ‘히트텍’은 소위 ‘없어서 못파는’ 대박상품이 됐다.


그런데 유니클로는 시즌마다 계속해서 히트시킬 수 있는 ‘히트텍’ 하나만을 밀지 않았다. 계절이 지나 또 다른 주력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좀 더 실용적이고, 좀 더 현대적이며, 좀 더 대중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소비자들이 유니클로의 소비를 지속하는 이유다.


성공에 머물지 않고 성공을 거듭하는 것. 이는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웠다. 잘 나가는 상품을 다음 해에도 대량으로 기획했는데, 대량의 재고만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어서다. 


그래서 그의 경영전략은 패스트패션산업의 선두주자답게 ‘패스트(fast)’ 원칙이 있다. 실패도 빨리 해볼수록 좋다는 것이다. 빨리 실패하고, 빨리 깨닫고, 빨리 수습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한번 성공하기 위해 아홉 번 실패하라”


유니클로는 삼성에서 시작됐다?


유니클로는 1984년 6월 2일 일본 히로시마의 한 지방 양복점에서 시작됐다. 연 매출 1억 엔이 채 안 되는 소규모 업체였다. 당시 이름은 ‘유니크 클로싱 웨어하우스(Unique Clothing Warehouse)’. 


8년 뒤 양복점의 이름을 간단히 줄여 유니클로(UNICLO)로 바꿨다. 아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UNIQLO가 아니다? 이름을 바꾸면서 해외로 팩스 문서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C를 Q로 인식했고, 지금의 UNIQLO로 이어졌다는 것.


그런데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이 유니클로 사업을 구상한 것은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다니던 시절 읽었던 삼성 이병철 회장의 ‘우리가 잘 사는 길’에서 시작됐다. 야나이 회장은 이 책에서 삼성이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도 세계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렇게 유니클로의 역사가 움튼 것이다.


마트에서 오늘 먹을 과일 고르듯


패스트패션의 생명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찾을 수 있다. 고가의 명품인 경우 한번 구매해서 오래도록 사용하기 때문에 ‘비싸고 좋다’는 사고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유니클로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내부에서 관리한다. 중간 유통 단계를 크게 줄이는 방법이었다.


유니클로 일본 도쿄 본사 건물에는 직원들의 개인 책상을 두지 않았다. 회의실에는 의자도 없앴다. 다만 라운드 테이블을 두고 업무를 본다.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서다. 직원들은 매일 출근하면서 머물 장소를 물색하고, 적절한 장소에서 자신의 일과 관련된 동료와 함께 일을 한다. 


또 저녁 7시 이후에는 자동 소등되도록 해서 잔업을?못하도록 했다. 잔업을 안해도 되도록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직원들의 과제인 셈이다.


유니클로 매장 입구에는 시장 바구니가 있다. 고객은 대형 할인마트에 장을 보러 온 듯 편하게 둘러보고 직접 고른다. 매장 직원들은 손님을 일일이 상대하지 않는다. 그저 옷을 정리하고 계산하고, 또 질문들에 응해주면 되는 것이다. 고객은 가격은 적당한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지를 본다. 마트에서 오늘 먹을 과일을 고르듯 말이다.



  
▲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앞으로 10년 후 아시아에서 40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1년 11월11일 문을 연 명동점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유니클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들을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방식이 곧 유니클로의 상징이다.

 

피난민도 입는 옷


요즘 유니클로는 지평을 넓혔다. 일본, 한국, 아시아가 아닌 전 세계로. 그래서 시리아 내전 피난민들을 위해 의류 지원활동을 펼친다. 


고객이 의류를 지속적으로 소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입고 버리는 옷들도 많다는 얘긴데, 더 이상 입지 않게 된 옷을 모아 전 세계 난민과 피난민 등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유니클로의 모든 상품이 리사이클링 대상이다. 


지난해 6월 “300만벌이 부족합니다”라는 의류회수 캠페인을 벌인 유니클로는 고객들에게 18만벌의 옷을 기증 받아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전달했다. 의.식.주. 유니클로는 이제 전 세계인의 ‘의(衣)’로 거듭나고 있다.

 

  

▲ 2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TAG •

  1. notice

    월례대회 테니스 대진표 , 기록지, 동호회 회칙(샘풀)

    같은 선수 중복을 최소화한 [KDK V2010-4game 경기 방식]과 한울방식 첨부 합니다. ..한울방식은 첨부화일 안에 설명서 참조. [KDK 경기방식]은 기존의 고정파트너 형식에서 매게임 파트너를 바꾸면서 경기하는 경기방식으로 전체 경기 참가 인원이 홀수인 경...
    Date2010.02.16
    read more
  2. [브랜드스토리] 유니클로, “팩스로 전달된 그 이름은 원래…”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소니? 도요타? 장기불황 속에서도 일본의 국민기업으로 떠오른 패션산업이 있다. 바로 한국의 패스트패션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추운 겨울 대히트를 했다. ‘플리스’ 자켓에 이은 ‘히트텍...
    Date2018.08.09
    Read More
  3. No Image

    국가대표 이덕희 챌린저 8강 진출(풀 동영상)

    <span style="font-size: 18px;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span> 동영상 보기 = 하단 풀레이 버튼 조정 국가대표 이덕희가 중국 지난 챌린저 8강에 올랐다. 2년 연속 8강 진출이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
    Date2018.08.09
    Read More
  4. 정현 등 부상으로 조코비치전 기권

    ▲ 로저스컵 SNS에 발표된 정현 기권 소식과 팬들의 쾌유 기원 메시지 정현(23위·한체대)이 13번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정현은 8일 (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로저스컵(총상금 531만502...
    Date2018.08.08
    Read More
  5. 정현, 7일 로저스컵 1회전서 조코비치와 대결

    캐나다 토론토에서 6일부터 진행되는 1,000시리즈 투어 대회인 로저스컵 1회전에서 정현이 9번시드를 받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와 대결한다. 정현의 1회전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7일 이며, 두 선수는 통산 1승1패를 기록중이다. 호주 오픈에서만 2번 ...
    Date2018.08.06
    Read More
  6. 정현, 4일 오전 500투어 시티오픈 16강전(동영상, 인터넷 생방송 시청 안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시티오픈 500투어에 출전중인 세계랭킹 23위 정현이 2일 32강전에서 사이프러스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에 2-1역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한 정현은 2-3세트에서 랠리와 기습적인 발...
    Date2018.08.03
    Read More
  7. 정현 두대회 연속 1회전 부전승

    정현이 미국의 정치 행정의 핵심 워싱턴에 입성했다. 테니스 선수 자격이다. 30일부터 열리는 ATP투어 500시리즈 시티오픈에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이번에도 지난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시드를 받고 1회전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의 이번 대회 성...
    Date2018.07.30
    Read More
  8. US OPEN 상금 발표 - 8월27일부터 본선 시작

    사진=테니스피플 8월 27일부터 시작되는 US OPEN 본선 상금이 확정됐다. 단식 우승 상금은 3백8십만달러, 준우승은 1백8십5만달러다. 원화로 계산하면 우승은 약 43억1천만원, 준우승자는 약 21억원을 받게된다.(아래 링크 참조) http://www.usopen.org/en_US/...
    Date2018.07.19
    Read More
  9. 정현 북미하드코트 시즌 출전하나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2위)이 애틀란타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은것부터 시작해 북미하드코트시즌에 출전한다. 정현은 이어 3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ATP500시리즈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 세계 3위 알렉산더 드베레프, 윔블던...
    Date2018.07.18
    Read More
  10. 7월16일자 남여 단식 세계 랭킹 탑 10 - 정현은 22위

    7월16일 발표된 ATP. WTA 단식 랭킹에서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와 안젤리크 커버의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조코비치가 11계단 상승한 10위에 ,여자단식에서는 커버가 6계단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
    Date2018.07.16
    Read More
  11. 세레나가 패한 것이 아니라 내가이긴 것 - 안젤리크 케르버 윔블던 첫 우승

    ▲ 챔피언 테라스에 선 안젤리크 케르버 14일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6-3 6-3으로 이기고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게임 계획이 분명히 효과를 발휘했다. 시종일관 공격 일변도로 할 생각이었나 =경기 전에 상당히 긴장했다....
    Date2018.07.15
    Read More
  12. 커버, 세레나 이기고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동영상 하일라이트)

    독일의 안젤리크 커버가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를 2-0(63.63)으로 이기고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저녁에 열린 여자단식 경기에서 세계랭킹 10위인 커버는 탄탄한 스트록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세레나의 힘있는 공격력을 막아내며 윔블던에서 ...
    Date2018.07.15
    Read More
  13. 윔블던스러움이란

    ▲ 영국 중산층 전통 칵테일 음료, 핌스. 윔블던 대회장에서 이것 한잔 안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한잔에 8파운드 정도프랑스오픈은 한껏 멋을 부리는 대회이고 윔블던은 전통을 지키고 보여주는 대회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해서 취재...
    Date2018.07.14
    Read More
  14. 2018년 윔블던 남자단식 준결승 - 존 이스너 vs 캐빈 앤더슨

    Date2018.07.14
    Read More
  15. 세레나 윌리엄스, 안젤리크 커버, 윔블던 여자 결승 진출(준결승 동영상 하일라이트)

    세레나 윌리엄스와 안렐리크 커버가 2018년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레나는 13위인 독일의 율리아 괴르게스에 2-0으로, 커버는 12위인 라트비아의 오스타 펜코를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세레...
    Date2018.07.13
    Read More
  16. 조코비치 윔블던 4강 진출

    노박 조코비치가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11일 윔블던 센터코트에선 이례적으로 노박 조코비치(세계 27위)와 니시코리 케이 8강전을 치러 조코비치가 아시아의 유일하게 남은 선수 니시코리 케이(28위)를 3대1(6-3 3-6 6-2 6-2)로 이겼다. 경기시간은 2시간 35...
    Date2018.07.12
    Read More
  17. 페더러 윔블던 8강 탈락 - 케빈 앤더슨에 5세트 11대 13 패배

    대회 1번 시드인 페더러는 11일 윔블던 1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강서버 케빈 앤더슨(8위)에 6-2 7-6(5) 5-7 4-6 11-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의 9번째 윔블던 우승과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 염원이 미뤄졌다. 1번 코트에 낯...
    Date2018.07.12
    Read More
  18. 아시안은 [찻잔 안의 태풍]인가 - 니시코리만 윔블던 8강 진출

    어떤 사건이 특정한 상황에 태풍처럼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실제로는 그 위력이 약해서 그 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경우에, 이를 ‘찻잔 안의 태풍’으로 비유한다. 일본의 니시코리가 아시아 넘녀 통틀어 유일하게 윔블던 8강에 그것도 처음진...
    Date2018.07.10
    Read More
  19. 오스타펜코가 윔블던 우승을 할까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은 톱10 시드들 한명없이 치러지게 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이자 올해 코리아오픈에 초청 선수로 참가할 예정인 엘레나 오스타펜코가 윔블던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오스타펜코는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안젤리크 케르...
    Date2018.07.10
    Read More
  20. 다리 꼬지마(Don't Cross Your Leg)- 윔블던이 다른 그랜드슬램과 다른 점 13가지

    윔블던을 취재하면서 다른 그랜드슬램과 다른 점을 찾아봤다. #1 경기장내 화장실에서 서서 'NATURE CALL ME'일을 보는 데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서 가죽 피리 소리가 났다. 그 사람은 바로 "익스큐즈 미(죄송합니다)"했다. 의외였다. 그런 경우를 별로 당한 ...
    Date2018.07.09
    Read More
  21. 윔블던 현지에서 예상하는 결승전 주인공 페더러-조코비치, 케르버-세레나

    윔블던 남자 단식은 강서버들이 16강에 올라 건재하다. 밀로스 라오니치, 케빈 앤더슨, 존 이스너, 델 포트로 등이 잔디코트 득점포인 서브를 지닌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로저 페더러가 유력하다. 다크호스는 우승확률 30%로 뛰어 오른 세르비...
    Date2018.07.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 191 Next
/ 191